2인자서 1인자된 日 스가…"계승할 것" 아베 시즌2 전망

16일 총리 선출 예정…내년 9월까지 총재 임기 만료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뒤를 잇는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한일 간 최대 쟁점인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아베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를 내비친 만큼 악화일로에 있는 한일 관계는 당분간 제자리일 것으로 보인다. 

스가는 오는 16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정식으로 제99대 총리로 선출돼 스가 요호시데 내각을 공식 발족한다.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26일 취임한 후 7년9개월여만에 일본 총리가 바뀌는 것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지난 14일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실시한 총재 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국회의원 394표 중 288표, 지방 당원 141표 중 89표를 획득해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다. 


스가 총재는 당선 후 첫 소감에서 아베 노선을 계승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추진해온 일을 진행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것이 제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일 관계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라며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제징용 문제 해결의 주체가 한국 정부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스가 총재가 아베 총리의 비서실장 겸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해 온 만큼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에 스가 총재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스가 총재의 임기는 아베 총재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까지다. 원칙적으로 1년 뒤 다시 총재 선거를 해야 하지만 스가는 그 전에 국회를 해산할 가능성이 있다. 

스가 총재가 16일 총리로 선출되면 새 내각을 발족할 것으로 보이며 그가 맡았던 관방장관을 비롯, 주요 직위에 누구를 배치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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