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줄·안테나도 못단다고?’…황당 금지조항 내려진 英 주택단지


▲사진=영국 왕실 가계도/ 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영국 찰스 왕세자가 소유한 주택 지구에 여러 개의 상세한 금지령이 내려져 논란이다.

1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가 콘월 영지에 새로 조성한 난슬레단 개발지역의 주민에게는 85개 항목에 이르는 세세한 규정이 적용된다.

규정은 매우 세부적인 사항들을 다루고 있다. 규정 중에는 주택 외부를 깔끔히 유지하려는 규칙들이 다수 있었다. 규정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의 주택 지구 주민들은 주택 외부에 빨랫줄이나 위성방송 수신용 접시 안테나를 설치할 수 없다. 창문이나 벽에 깃발을 내다 걸 수 도 없다. 쓰레기 수거일을 제외하고는 쓰레기통을 주민들의 눈에 띄게 해서는 안되며, 주택 외부에 배수관을 설치해서도 안된다. 태양전지판이나 이동식 주택도 금지된다.


엄격한 생활규칙 역시 존재한다. 큰 소리를 내며 문을 세게 닫는 것, 이웃과 큰 소리를 내며 다투는 것은 모두 금지다. 매춘이나 술주정도 허용되지 않는다.

주택의 건축 규정도 있다. 모든 주택은 웨스트 컨트리 채석장에서 나오는 돌을 사용해야한다. 붉은 벽돌은 사용할 수 없다. 이는 주택들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짓기 위함이다.

이는 찰스 왕세자의 독특한 건축 신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04년 한 에세이에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자연에 중심을 둔 건축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건축과 도시계획의 미래를 논한 적이 있다.

이 같은 세부적인 금지조항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도시계획가 피터 켈리는 “자신의 집을 다른 색깔로 칠할 수도 없고, 대로변에서 차를 고칠 수도 없고, 깃발이나 위성방송 안테나, 이동식 주택 등도 허용되지 않는다니 섬뜩한 느낌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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