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 코로나19 감염 최소화하려면

정부, 추석 연휴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하게 방역

다가오는 추석, 코로나19 감염 최소화하려면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월과 8월 연휴 기간동안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이 초래된 바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추석 명절 기간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추석에는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일일 신규확진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집단 감염사례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도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 전국적 확산의 우려도 크다. 정부는 “현재의 추세로는 추석 때까지 무증상·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혹시라도 먼 거리를 이동해 모인 가족과 친지 모임에서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이 커 이번 추석은 가급적 집에서 머물기를 강조하고 있다. 철도 승차권 사전예매 시 창가 측만 판매하는 등 전체 판매비율을 50%로 제한하고, 고속·시외버스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를 권고해 승객 간 거리 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설과 추석에 실시하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이번에는 시행하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성묘, 봉안시설, 벌초 등에 관한 방역도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21일부터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권고했다. 성묘나 봉안시설의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추석 명절 기간 전후 2주는 실내 봉안시설 방문객에 대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봉안시설 내 제례실·유가족 휴게실은 폐쇄하고 실내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다. 버초는 산림조합, 농협 등에서 제공하는 벌초 대행서비스 이용을 권고하고 직접 벌초 시 혼잡한 날짜와 시간을 피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해달라고 밝혔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에도 코로나19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를 24시간 운영하며, 상담량 증가에 대비하여 유관기관 콜센터(건강보험공단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응대 취약 시간대에 인력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전문가도 추석 때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명절의 모습도 코로나19로 바뀌어야 한다”며 “지난 5월과 8월 연휴를 지나고 환자가 많이 늘었던 것이 반복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을로 접어들면서 날씨도 선선해지는데 이러면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의 전파가 더 용이해진다”며 “다수가 모이면 누군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특성상 증상이 없어도 감염된다. 정부에서도 말했듯 될 수 있으면 집에서 직계가족과 보내길 권고한다. 화상통화 등 다른 형태로도 마음을 충분히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 예방을 위해선 개인위생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최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고향을 내려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일반 시내 상황과 다르다”며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손 위생도 철저히 지키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성묘 등 야외활동 시에는 코로나19를 제외하고도 여러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가을철 열성질환인 쯔쯔가무시병 등이 추석을 기점으로 환자 발생이 늘어난다”며 “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 차림으로 활동하고, 곤충기피제 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 또 풀밭에 옷을 벗어놓거나 드러눕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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