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고스트’ 장용준 “LPL 바텀, 경계 되는 선수 없다”

[LCK] ‘고스트’ 장용준 “LPL 바텀, 경계 되는 선수 없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처음 오른 결승이었는데 우승하면서 롤드컵까지 확정지어서 뜻 깊네요.”

담원 게이밍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담원은 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DRX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3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담원은 창단 첫 LCK 우승과 더불어 팀 두 번째 ‘롤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케이틀린’, ‘칼리스타’, ‘드레이븐’을 플레이 해 맹활약한 장용준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 석상에서 소감을 말하던 도중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장용준은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프로생활을 했는데, 그간의 일들이 생각나면서 ‘이 자리까지 왔구나’하는 생각에 감정이 복받쳤다”고 말했다. 

담원은 괴물 같은 경기력에도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하지만 장용준이 스프링 시즌부터 합류하면서 기어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담원으로선 복덩이가 굴러온 셈이다. 장용준이 바텀에서 꿋꿋이 버텨준 덕에 발이 풀린 서포터 ‘베릴’ 조건희가 협곡을 종횡무진 누볐고, 이는 담원의 승리 공식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전형적인 ‘안티캐리형’ 선수로 평가받았던 장용준이지만 이날 결승에서는 달랐다. ‘케이틀린’, ‘드레이븐’ 등을 뽑아 활약하며 캐리도 충분히 가능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데프트’ 김혁규, ‘케리아’ 류민석 등이 자리한 DRX의 바텀 수준급 바텀 듀오를 상대로 줄곧 우위를 점했다. 이를 인정 받아 파이널 MVP를 높고 장하권과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장용준은 “이번에 나도 캐리가 가능한 선수라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다. 준비 과정에서 감독님이 큰 도움을 주셨다”며 “젠지 바텀 듀오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젠지 바텀 듀오와 연습하면서 영감을 받아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 롤드컵에 같이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공을 코칭스태프와 젠지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크게 달라진 건 없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 긴장을 덜 하게 됐고, 좋은 팀원들과 많이 승리하면서 나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담원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내달부터 열리는 롤드컵에서 왕좌를 탈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다. 긴장되지는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장용준은 “LCK가 그간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내 손으로 숙원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서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재키러브’ 등 LPL의 쟁쟁한 원거리 딜러들과의 맞대결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까 젠지 바텀 듀오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하지 않았나. 솔직히 말하자면 젠지 바텀 듀오보다 잘하는 선수들은 중국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크게 경계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mdc0504@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