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보수단체들의 서울 도심 집회가 빗속에서 강행됐다.
전날 법원이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집회 개최가 가능해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중구 을지로입구역 등 2곳에 도합 2만명가량의 인파가 몰렸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이날 신고한 경복궁역 인근 상경집회에 대해 금지 통보를 받게 되자,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신고한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 몰려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애초 ‘일파만파’는 100면 규모로 집회 신고를 했으나,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에서 일부 시위자들이 세종대로로 몰려가면서 실제 참가자는 5000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려 경찰이 통제를 시도하자 일부 참가자는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거나 경찰관을 밀치는 등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는 오후 1시쯤 을지로입구에서 지난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5시께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8·15 노동자대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은 애초 안국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경찰의 사전 조치로 보신각으로 선회했다. 집회 참가자는 약 2000여명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집회금지명령을 어기고 집회를 강행하는 단체에 대해 주최자와 참여자를 고발하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광화문역과 경복궁역 등 도심에 90여개 중대, 7000여명 경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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