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나흘째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1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1025명이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4일 오전 6시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 폭우로 서울 1명, 경기 7명, 충북 4명 등 12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경기 2명, 충북 9명, 충남 3명 등 14명이다.
전날 경기도 평택 공장과 경기 가평 펜션에서 토사가 덮치면서 각각 3명씩 모두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충북 진천에서 화물차를 타고 있다 급류에 휩쓸린 60세 남성 등 실종자도 전날 6명이 추가됐다.
이재민은 629세대 1025명으로 전날보다 100여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5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91명, 강원 70명, 서울 9명 등이다.
이재민 중 96세대 196명만 귀가했고 나머지 533세대 829명은 아직 친인척 집과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

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1일 이후 시설물 피해는 사유시설 1483건, 공공시설 1475건 등 모두 2958건이 보고됐다. 이는 전날보다 527건 늘어난 수치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전날보다 2000여㏊ 증가한 5751㏊로 잠정 집계됐다. 침수가 4656㏊이고 벼 쓰러짐(도복) 868㏊, 낙과 160㏊, 매몰 67㏊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도로·교량 728건, 철도 등 403건, 산사태 224건, 하천 101건, 저수지 19건 등이다.
갑작스러운 호우가 이어지면서 도로와 철도 통제 구간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서울·경기·충청 등 지역에서 도로 43곳이 막혔다. 충북선·중앙선·태백선·영동선·경강선·함백선 등 철도 6개 노선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92곳도 출입이 제한됐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6시부터 위기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해 서울과 충북 등 10개 시·도에 관계 메뉴얼에 따른 업무 강화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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