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필리버스터 대신 반대토론 나서… “내용·절차 문제 지적할 것”

통합당, 필리버스터 대신 반대토론 나서… “내용·절차 문제 지적할 것”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와 최형두 원내대변인이 4일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조현지 인턴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미래통합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토론) 없이 반대토론과 자유토론만으로 더불어민주당 본회의 법안 단독 처리 저지에 나선다. 표결은 상임위원회에서 여야 간 합의로 통과됐던 법안만 참여하기로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반대토론을 통해 법안의 내용과 절차의 문제를 지적하자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며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됐던 정부조직법, 국민체육진흥법, 감염병 관리법 등은 표결에 참여하고 나머지 부동산 관련 법안들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회의 중도 퇴장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주 원내대표는 “미리 이야기하면 재미없지 않겠냐”며 “나중에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통합당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선 상임위별로 상정 법안에 대해 통합당 의원들이 반대토론을 펼칠 전망이다. 총 10명의 의원이 연설에 나선다.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 법안에 대해서는 유상범 의원이, 기획재정위의 재산세 법 등에 대해서는 추경호·유성걸 의원이 반대 토론자로 나선다.

또 행정안전위의 지방세 관련 법은 박수영 의원, 국토위원회를 통과한 부동산 관련 법은 김희국·송석준 의원이 반대토론을 펼친다. 5분 자유발언의 경우 전주혜·이명수·김선교 의원이 맡는다.

이른바 ‘최숙현 법’이라고 불리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은 이용 의원이 제안설명에 나선다.

한편 앞서 통합당 의원들 사이에서 언급됐던 ‘필리버스터’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필리버스터는 실효성에서 어렵지 않나 판단된다”며 “이날 오후 2시부터 10시간을 해도 우리당 의원 5명도 다 못할 수 있는 상황이라 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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