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김주영 감독대행 “오늘만 생각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다른 것들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만 바라봤다.”

FC서울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성남FC와 맞대결에서 윤주태의 활약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13점을 기록해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김주영 감독 대행은 “참 힘든 시간이었다. 선수들은 물론, 구단, 팬들까지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늘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우리가 풀지 않으면 누구도 풀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여러분은 FC서울 선수다. 여러분들의 본능을 보여주길 바란다. 우리는 지지 않는다. 두려워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오늘 모든 걸 운동장에 쏟고 나오라고 했다. 선수들이 감사하게 120% 이상 가진 것 이상을 운동장에 쏟아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또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결과를 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기 총평을 밝혔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윤주태 선발 기용에 대해 “윤주태는 득점 역량이 높은 선수다. 무엇보다 슈팅이 남다르다. 그동안 경기 출전이 적어서 에너지가 비축돼 있었다”며 “에너지가 떨어진 선수보다 윤주태에게 힘을 실어주고 격려해주려고 했다. 슈팅 훈련에서도 집중적으로 했다. (박)주영이가 들어온 후 주태를 오른쪽으로 뺐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현재 사령탑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최용수 감독이 자진사퇴를 하며 팀을 떠났다. 현재 김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김호영 수석 코치는 향후 미래에 대해 “나는 어느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만 생각했다. 물론 구단에서 확실한 무엇인가를 답한 상황은 아니다. 나는 굉장히 팬들에게 죄송하고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창피한 경기를 했다”며 “개인적인 욕심 없이 했다. 최용수 감독이 부탁을 해서 오게 됐다. 최용수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최용수 감독이 있었을 때 정상화되길 바란다. 모든 걸 내려놓고 오늘 한 경기만 생각했다. 이후 일은 모르겠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정확한 건 사퇴 발표 당일 오후에 들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걸 이해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울 코치 시절 내 밑에 플레잉 코치였는데 여기서 다시 만났다.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나도 미안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김 대행은 이날 경기에서 신인 정한민을 기용했다. 정한민은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김 감독 대행은 “포백을 쓰기 위해선 윙어가 필요했다. 그전 윙어 전문 자원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정한민 선수도 포워드형 선수다. 과감하게 사이드로 기용을 했는데 200% 이상으로 자기 몫을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기성용의 상태에 대해서는 “정확히 언제라고 말할 수 없는 게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진행되는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뭔가 확답을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감독 대행은 올 시즌 첫 유관중 경기에 대해 “아무래도 관중이 들어와서 같이 호흡을 하니 조금 더 신이 났다. 코로나 국면이 진정돼 많은 관중이 오고 축구를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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