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람 장관, "코로나 악화로 입법회 선거 1년 연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31일 정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홍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는 9월 치를 예정이던 입법회(의회) 의원 선거를 연기하기로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대권'을 동원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후보 확정 시한인 3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이후 열렸다.


홍콩에서는 공중의 안전과 관련된 비상 상황에 행정장관에게 법규를 제정할 수 있는 '비상대권'이 부여된다. 하지만 선거 연기 가능성에 대해 야권인 민주진영은 강하게 반발해왔다

앞서 홍콩 당국은 전날 조슈아 웡 등 민주파 인사 12명의 출마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기본사상에 관한 자격 미비가 이유였다.

캐리 람 장관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민주진영은 이 여세를 몰아 '반 캐리 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민주진영은 기세를 몰아 9월 6일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총 70석 입법회 의석 중 과반수를 차지하겠다는 '35플러스'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홍콩은 2월 중순까지 코로나 19 상황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는 물론 한국, 일본보다 심각했으나 강력한 대외 봉쇄와 대내 거리두기 방역책으로 확산 차단에 성공했다. 6월 말까지 확진자 1500명 미만에 사망자도 10명 안팎이었다.하지만 이달 들어 확진자와  사망자가 한 달 못되는 새 배로 증가했다.

30일 149명의 신규 확진이 발표된 데 이어 31일 121명이 추가돼 총확진자가 3300명을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27명에 달했다.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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