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사이다’ 연설 화제… “이런 분이 국토부 장관 돼야”

▲ 임대차 3법 관련 레전드 영상 (윤희숙 의원)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저는 임차인입니다. 오늘(30일)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른바 ‘임대차 3법’ 의결에 앞서 진행됐던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5분 발언’이 화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사이다 발언이다’, ‘전 국민이 봐야 할 영상’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윤 의원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이라고 불리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의결 전 단상에 올라 법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약 5분간의 연설은 담담하지만 강단과 울림을 담고 있었다.


연설은 자신을 ‘임차인’이라고 소개하며 시작해 임대차 3법 표결에 대한 소감을 담았다. 서두는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며 기분이 좋았느냐면, 그렇지 않다.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개인의 고민이 됐다”였다. 이어 우리나라의 전세 제도의 특성을 들며 법안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 내 ‘전세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 제도로) 고성장 시대에 금리를 이용해서 임대인은 목돈 활용과 이자를 활용했고 그리고 임차인은 저축과 내집 마련으로 활용했다”며 “저금리 시대가 된 이상 이 전세 제도는 소멸의 길로 이미 들어섰지만 이 법 때문에 너무나 빠르게 소멸되는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법안 강행처리를 꼬집기도 했다. 윤 의원은 “오늘 여기서 말씀 드리려고 하는 것은 이 문제가 나타났을 때 정말 불가항력이었다고 말씀하실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법으로 달랑 만드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덧붙여 “이 법을 만드신 분들, 그리고 민주당, 이 축조 심의 없이 프로세스를 가져간 민주당은 오래도록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정책의 역사와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누리꾼이 공감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아포유(AforU)’에 ‘임대차 3법 관련 레전드 영상(윤희숙 의원)’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31일 6시 기준 아포유 영상만 조회수 9만1000회를 갱신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 하단에는 ‘진짜 시원하다’, ‘영상을 보고 눈물이 난다’, ‘속이 뻥 뚫린다’ 등 윤 의원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는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한 누리꾼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돼야할 분”이라며 “(윤 의원 같은) 국회의원이 많아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칭찬했다.

자신이 윤 의원의 지역구 ‘서초구’ 주민이라 밝힌 누리꾼은 “내 지역구 의원인게 자랑스럽고 죄송하다”며 “얼마나 분노에 찼으면 마지막에 손까지 떠는가”라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윤 의원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같은 당 황보승희 의원은 윤 의원의 연설을 보고 “전율이 느껴진다”고 했고 박수영 의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경제학자가 국회의원이 된 뒤 첫 본회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극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대로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야 제대로 하네. 이 연설은 두가지 점을 평가한다”며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고 정평했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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