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세대, 하반기 은행 공채에 몰린다…"제발 공고 떠라"

올 상반기 농협은행 만 공채 실시
은행 채용 인원과 방식 두고 고민

▲사진=쿠키뉴스 DB, 엑스코 제공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하반기 은행 공채 뜨겠죠”
“8월말에 국민 뜰 수도”
“하반기에 취업 좀 됐으면 좋겠어요”

이는 인터넷 취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근 은행권 하반기 공개 채용과 관련해 나온 발언들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은행 취업문이 좁혀지면서 상반기 공채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 반면 코로나19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수 속에 은행들은 하반기 채용 계획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 가운데 공채를 실시한 곳은 농협은행이 유일하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공고를 내고 280여명 규모로 상반기 공채를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이 상반기 공채를 실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신한·우리은행이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매년 하반기 공채만 실시한다.

은행 취업을 꿈꾸던 취업준비생들에게 상반기 공채 미실시는 악몽 같은 이야기였다. 이에 은행들의 하반기 공채를 기다리는 취업준비생들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채용절차를 중단하거나 연기해 취업의 기회를 상실한 이들을 가리켜 소위 ‘코로나 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 세대’를 위한 은행들의 하반기 채용 계획은 아직까지 확정된 곳이 없다. 은행들은 하반기 공채를 실시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채용 규모나 일정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신한·농협은행 측은 하반기 공채에 대해 ‘검토’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국민·우리·하나은행은 공채를 실시할 방침이지만 채용 규모나 일정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은 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매년 퇴직하는 인원이 있는 만큼 새로 사람을 뽑기는 해야 한다”며 “하반기 공채를 실시하기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은행업 업황이 불투명하고, 디지털 전환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담이 있어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논의 중”이라며  “여기에 하반기 수시채용과는 달리 코로나19 상황 아래 대규모 공채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그나마 희망적인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은 만큼 예년 보다 하반기 공채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공공기관들은 30일 산업은행의 ‘2021년 5급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를 시작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민간 은행권과 동일하게 8월이나 늦어도 9월초 채용 공고를 발표할 전망이다.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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