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지금은 피해자에 귀 기울일 시간…당 차원 진상파악 해야”

박용진 “지금은 피해자에 귀 기울일 시간…당 차원 진상파악 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14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은 고통 받았다는 그 피해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시간”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의 실망이 적지 않다”며 “당이 그동안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여성 친화적인 정당, 성평등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서울시에 진상조사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그는 “어제(13일) 피해자 측에서 호소한 내용과 관련해 서울시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특히나 이번 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 혹은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는 것은 남녀 고용 평등법상 서울시가 해야 하는 법적인 의무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장례 형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또 다른 사회적 합의를 채워나가기 위한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박 시장을 옹호하는 식의 글을 올린 데 대해 “개인적인 피상적인 느낌이나 예단으로 이 문제를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그는 “형사적 절차는 종결되었지만 진상조사와 대책 마련, 사회적 합의를 통해 성숙한 사회로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 자체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정치권의 논란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 답한 것”이라며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고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ujinie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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