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MV에 힌두교 신상 등장…네티즌 항의에 장면 삭제

소속사 "의도하지 않은 실수" 해명

블랙핑크 MV에 힌두교 신상 등장…네티즌 항의에 장면 삭제
▲ 그룹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에 삽입됐던 힌두교 신상 이미지가 인도 네티즌의 항의로 삭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된 블랙핑크의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에 힌두교 신 중 하나인 가네샤의 모습이 등장했다. 멤버 리사가 화려한 의자에 앉아 랩할 때 화면 왼쪽 아래 바닥에 놓인 가네샤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가네샤는 인간 몸통에 코끼리 머리를 가진 신으로 지혜와 행운을 상징한다. 인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힌두교 신 중 하나로 해마다 가네샤 신을 위한 축제도 열린다.


블랙핑크 MV에 힌두교 신상 등장…네티즌 항의에 장면 삭제
▲ 문제가 된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 속 장면. 
뮤직비디오 공개 직후 한 인도 팬은 “아티스트(블랙핑크)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힌두는 우리의 종교이고, 신들은 대중음악 뮤직비디오에 사용 할 장난감이나 소품, 장식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심지어 힌두교와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문화가 존중받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해시태그 ‘#YGApologise’(YG엔터테인먼트는 사과하라)를 붙였다.

또 다른 인도 팬 역시 “YG는 우리의 음악을 존중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의 신을 웃음거리로 만들었고, 이제 모두가 힌두교는 그냥 동상일 뿐 그들을 숭배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며 우리를 웃음거리로 삼는다”라고 날을 세웠다.

논란이 커지자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관련 이미지를 삭제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으로 공개 사과와 가네샤 신상 제거를 요구하는 팬들에게 SNS와 이메일로 ‘폭격’을 받았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의도하지 않은 실수”라며 “문제를 알자마자 즉각 편집했다”고 밝혔다.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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