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삶’ 박원순, 비보… 정치권 “불행한 일"


1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오준엽 기자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조현지 정유진 인턴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이 슬픔에 잠겼다.

박 시장은 10일 실종신고 7시간 만에 서울 성북동 삼청각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박 시장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해찬 대표는 “고인은 유신시대부터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해온 오랜 친구이자 80년대 이후 시민운동의 씨앗을 틔우고 함께 키워온 시민운동계의 탁월한 인권 변호사”라며 “민주당은 헌신한 고인의 삶과 명예를 기리며 고인이 가는 길에 추모의 마음을 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과 함께 민주당 내 대권주자로 거론됐던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박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 시장과 개인적으로 40년 가까이 같이했다. 그래서 상처나 쇼크가 너무 크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못미친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은 고인의 명예와 관련된 부분이라 말을 덧붙이기는 조심스럽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도저히 믿기 어렵고 슬프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박 시장은) 대한민국과 서울을 위해 거인 같은 삶을 사셨다”고 슬픔을 표현했다.

열린우리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에서도 박원순 시장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열린우리당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갑작스러운 비보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박 시장께서 시민운동가와 서울시장으로 헌신해온 나날들을 기억하겠다. 천만 촛불 광장을 지켜주셨던 고인을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북한산 인근에서 생을 마감한 채 발견됐다. 참으로 당혹스럽고 황망한 일”이라며 “고인이 걸어온 민주화 운동, 시민운동, 그리고 행정가로서의 삶을 반추하며 비통한 마음 뿐”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며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이다. 박 시장과 관련한 ‘미투 의혹’에 대해 구체적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박 시장의 실종신고 접수 소식이 전해지고 약 4시간 뒤인 오후 9시께 당 소속 의원들에게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다. 언행에 유념해주시길 각별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바 있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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