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빠진 강원, 외국인 공격수 빈자리 허전하네

3연패 빠진 강원, 외국인 공격수 빈자리 허전하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올 시즌 K리그는 전체 일정의 ⅓을 소화한 가운데 외국인 공격수의 활약이 팀 성적과 직결되고 있다. 현재 K리그 득점 순위표를 살펴보면 9골을 넣은 주니오(울산)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6골을 넣은 세징야(대구)와 일류첸코(포항)가 뒤를 잇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소속팀의 성적도 나란히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울산은 현재 2위에 자리했고 대구가 3, 포항이 4위다

반면 외국인 공격수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서울과 수원은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팀에 다시 합류한 아드리아노가 6경기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해 득점왕 타가트가 9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올 시즌 더욱 절대적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강원은 올 시즌 외국인 공격수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강원은 지난해에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일본인 미드필더 나카자토만 잔류시키고, 새로운 외인은 아예 영입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국내 선수를 강화하는 데 돌렸다.

강원은 전북에서 뛰던 고무열과 김승대를 데려오면서 국내 공격수 선수 보강에 힘을 썼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강원의 기조는 성공하는 듯 했다. 5경기 동안 311패를 거두며 잠깐이나마 선두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10으로 꺾기도 했다.

기존 선수들과 더불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시너지가 돋보였다. 특히 고무열은 4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강원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최근 외국인 공격수의 부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강원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6위까지 하락했다. 특히 7, 8라운드에서는 각각 울산(03)과 포항(02)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배했다. 고무열과 김승대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격진에 구멍이 생겼다.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 강원은 울산과 포항전에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 27일 대구전에서는 김승대와 고무열이 복귀했지만 이들은 대구의 수비에 막히면서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했는데 해결사가 없었다. 이날 강원은 대구를 상대로 13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유효 슈팅은 4개에 불과했다. 포항은 9개의 슈팅을 시도해 6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다. 정교함의 차이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강원은 외국인 공격수가 없어 신장을 이용한 공격도 어렵다. 다른 팀에 비해 신장 차이가 크게 나 헤딩 경합 때도 밀리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185㎝의 고무열이 분전하고 있다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또 시간이 갈수록 선수들의 피로 누적과 부상 위험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강원의 스쿼드는 더욱 빈약해질 수밖에 없다. 외국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는 만큼 국내 선수들이 더욱 버텨줘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5일부터 여름 이적 시장이 개막했다. 전력 보강이 가능한 기회다. 과연 강원이 기조를 바꿔 외국 선수 영입를 시도할지 기대가 모인다. 영입 마감 기한은 다음달 22일까지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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