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퍼진 부상 악령

프로야구에 퍼진 부상 악령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2주 만에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KT 위즈의 유한준은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허벅지 부분에 부상을 입었다. MRI 검사 결과 오른쪽 허벅지 근육 근막이 찢어져 6주간 이탈하게 됐다.

키움의 임병욱도 같은날 LG 트윈스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임병욱은 LG와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 첫 타석, 기습 번트 후 주루 상황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임병욱 역시 최소 6주에서 최대 8주 가까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최하위로 추락한 SK 와이번스는 부상자 속출에 울상을 짓고 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장시환의 공에 맞아 엄지 손가락이 골절됐다. 재활기간은 최대 8주로 예상된다. 또 올 시즌 SK에 새 둥지를 틀은 최태인은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초 타격 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우측 늑간근 손상 진단을 받아 6주간 결장하게 됐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닉 킹엄도 팔꿈치 근육 이완으로 인해 1군에서 당분간 말소됐다. 고종욱도 13일 LG전에 2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1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수비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러 2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예상치 못한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롯데의 선발투수 이승헌은 지난 1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3회초 정진호의 직선타에 머리를 맞아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세한 두부 골절과 출혈 소견을 받았다. 또 17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정훈 역시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아 최대 6주 가까이 이탈한다.

KIA의 불펜 투수 하준영은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하준영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느낀 팔꿈치 통증이 최근 재발해, 인대를 재건하고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인 토미존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개막 2주 만에 장기 부상자들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일정이 보다 촘촘한 상황이다. 

시즌이 미뤄졌음에도 144경기 체제가 유지돼 우천 등으로 경기가 미뤄질 경우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진행하게 된다. 선수들에겐 체력적인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 관리가 중요해졌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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