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문센’ 아니네”…코로나19, 유통업계 문화센터도 격변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유통업계가 조심스레 문화센터의 문을 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지만,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읽힌다. 소수 정예 인원으로 강좌를 운영하거나 아예 유튜브로 ‘랜선’ 문화센터 운영에 나선 곳도 있다. 과거의 ‘문센’이 아니다. 

14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다수의 유통업계는 그간 중단했던 문화센터 모집을 시작했다. 봄 학기 문화센터는 휴관했던 롯데백화점도 지난 6일부터 여름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에 나섰다. 모집은 선착순으로 운영은 다음달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의 여파가 강좌 구성에 그대로 나타난다. 롯데백화점 측은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를 고려해 커뮤니티, 심리학, 소일거리와 가족 등을 주제로 소소하고 편안한 활동들에 주목해 강좌를 마련했다”면서 “코로나19가 가져온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기준)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전했다.

'김창옥의 유쾌한 소통의 법칙', 임경선 작가의 '개인주의 인생상담', '의사 남궁인이 전하는 삶의 가치', 미술 심리 상담 등 '코로나 심리방역' 강좌 등이 운영된다. 이외에도 육아 멘토 클럽 커뮤니티 강좌, 모델 워킹, 플라워 아트, 액티브 시니어 모임 등이 개설된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신세계아카데미는 지난달 27일 봄학기 강좌를 일부 개장했다. 대신 성인 대상 정규 강좌만 진행하되 침방울(비말) 감염 우려가 있는 노래와 성악, 관악기 관련 강좌는 열지 않았다. 신세계아카데미는 6월 시작하는 여름학기 접수도 오는 27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은 '언택트 마케팅' 실험에 나섰다. 문화센터 강좌를 아예 온라인에 생중계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3일부터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랜선 문화센터'를 열고 6시간가량 관련 강좌를 생중계했다. 

지난달 25일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관중 없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디지털 라이브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생중계에는 약 5000여명의 시청자가 몰리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소규모 강좌 강화에 나선 곳도 있다. 7일부터 여름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에 들어간 홈플러스는 ‘거리두기’를 고려해 1:1 강좌를 만드는 등 새로운 변화를 줬다고 강조했다. 무려 1700여 개의 소수 인원 또는 1:1 개인 맞춤 강좌를 새롭게 마련했다고 홈플러스는 전했다. 아울러 시설 소독, 발열 체크 등 방역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3040세대 직장인을 위한 저녁 시간대 강좌도 마련했다. 여름 시즌 야간 활동이 많아지는 직장인을 위해 ▲건강한 다이어트 필라테스 및 자세교정 클래스 ▲세대별 재테크 등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8일부터 전국 64개 문화센터의 여름학기 회원을 모집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학기 주제를 면역력과 슬기로운 취미생활 등으로 정하고 '면역력 키우는 집안 정리 노하우'를 비롯해 각종 강좌를 진행한다. 회원에게 안전한 수업 환경 제공을 위해 방역을 실시하고 발열 체크 등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강조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여름 학기는 면역력 증가를 위한 콘텐츠와 제2의 인생 출발을 위한 은퇴설계 등 사회 트렌드를 고려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위생에 특히 신경 쓴 만큼 많은 회원분들이 안심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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