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기업은행이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새로운 본인확인 서비스를 5일 선보인다. 바로 음성본인확인(보이스ID) 서비스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영업점에 들르거나 키오스크(무인창구)에서 음성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날 음성만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목소리에 담긴 고유한 특징을 뽑아 고객을 식별하는 방식이다.
톤·억양 등 수집 정보만 100가지 이상이기 때문에 일란성 쌍둥이는 물론 형제·자매도 구별할 수 있으며 15초 이내 인증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위·변조가 어렵고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돼 간편하다.
기업은행은 서비스를 고객센터에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문이나 홍채 정보를 입력하듯 사전에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등록처는 영업점이다. 영업점에 들른 다음 고객센터로 전화를 연결해 목소리를 등록해야 한다. 녹취동의도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방문 시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영업점 방문이 어려울 경우 키오스크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음성등록을 한 번 하면 다음부터는 지점에 들러도 되지 않게끔 설계했다”며 “거동이 불편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지점 방문이 어려운 분들은 기존 방법대로 고객센터 업무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점에 꼭 오지 않더라도 키오스크에서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