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정말 징하네요…어메이징!” [들어봤더니]

“슈퍼주니어, 정말 징하네요…어메이징!”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오빠들, 정말 15년동안 징하네요…어메이징!”

그룹 슈퍼주니어의 온라인 전용 콘서트 ‘비욘드 더 슈퍼쇼’(Beyond the SUPER SHOW)를 본 어느 관객의 반응이다. 슈퍼주니어는 31일 오후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손잡고 선보인 ‘비욘드 라이브’의 여섯 번째 주자로 나서 3시간여 동안 16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앞선 ‘비욘드 라이브’ 공연들과 마찬가지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연출은 물론, 전 세계 관객들의 응원봉 색상과 효과를 실시간으로 변경하는 ‘응원봉 싱크플레이’, 멤버별 앵글을 제공하는 ‘멀티캠’ 등이 서비스돼 공연 몰입감을 높였다.

△ “엘프의, 엘프에 의한, 엘프를 위한 공연”

리더인 이특은 ‘비욘드 더 슈퍼쇼’를 “엘프의, 엘프에 의한, 엘프를 위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팬들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슈퍼주니어의 ‘슈퍼쇼7’ ‘슈퍼쇼7S’ ‘슈퍼쇼8’과 중국 아이돌 TFBOYS의 공연을 연출했던 멤버 은혁의 손끝에서 탄생해 더욱 의미 깊다. 레이블SJ에 따르면 은혁은 이번 공연의 세트리스트를 구성하고, 기존 ‘슈퍼쇼’에서 선보였던 무대의 안무를 풍성하게 재탄생시켰다.

자신을 ‘디렉터 리’라고 소개한 은혁은 “3D 그래픽과 AR 기술 등 신기한 효과들이 많다. 깜짝 놀랄 준비하시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이날 첫 무대였던 ‘슈퍼맨’(SUPERMAN)에선 노래의 웅장한 분위기에 걸맞은 화려한 샹들리에와 깃발이 화면 위로 등장했다. ‘슈퍼클랩’(Superclap) 무대는 시끌벅적한 펍으로 변했고, ‘런어웨이’(Runaway) 무대에선 공연장이 순식간에 학교로 바뀌었다. 토크 중반 최시원을 거대하게 합성한 ‘자이언트 시원’이 나타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 “옥황상제와 하이파이브 하고 온 듯한 텐션”

팬은 가수를 닮는다더니, 공연을 지켜본 전 세계 엘프(슈퍼주니어 팬클럽)도 슈퍼주니어 멤버들만큼이나 뛰어난 입담을 자랑했다. 멤버들은 “오빠들, 정말 15년동안 징하네요…어메이징” “오빠들 춤선이 내 미래보다 뚜렷해” “오빠들 다 좋은데 이거 하나만 고쳐줘요…내 심장” 등의 댓글을 읽으며 즐거워했다. 슈퍼주니어와 십수년간 동료애를 다져온 그룹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은 이날 화상통화로 깜짝 등장해 열기를 높였다. 

내달 8일 발라드 유닛 그룹 슈퍼주니어-K.R.Y로 컴백을 앞둔 예성의 열정이 특히 대단했다. 팬들 사이에선 “옥황상제와 하이파이브 하고 온 듯한 텐션(흥겨움)”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예성을 포함한 슈퍼주니어-K.R.Y는 이날 새 음반에 실린 ‘기대’(Home)을 선공개하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규현은 타이틀곡 ‘푸르게 빛나던 우리의 계절’(When We Were Us)을 짧게 불러주면서 “‘기대’가 살짝 기대하는 곡에 그친다면, ‘푸르게 빛나던 우리의 계절’은 확 터진다”고 예고했다.“슈퍼주니어, 정말 징하네요…어메이징!” [들어봤더니]

△ “‘비욘드 더 슈퍼쇼’는 새로운 콘텐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공연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지 벌써 4개월째. 슈퍼주니어 역시 지난 2월 막을 내린 ‘슈퍼쇼8’을 잇는 앙코르 공연을 열 예정이었으나, 불가피하게 온라인 공연을 택하게 됐다. 시원은 “여러분의 성원과 응원과 사랑이 없었으면 이런 새로운 도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동은 “사실 공연 시작 전까지만 해도 의심이 많았다. ‘비욘드 더 슈퍼쇼’가 과연 이전 콘서트들을 대체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다. 완전히 대체하기보단 새로운 콘텐츠가 된 거 같다”며 “앞으로 이런 콘텐츠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나고, 나중에 ‘슈퍼쇼’로도 팬들에게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비욘드 더 슈퍼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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