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부부의 세계’, 정말 기적이고, 선물 같은 작품”

김희애 “‘부부의 세계’, 정말 기적이고, 선물 같은 작품”

김희애 “‘부부의 세계’, 정말 기적이고, 선물 같은 작품”[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에 출연한 배우 김희애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희애는 17일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선우를 둘러싼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홀로 고독했지만, 애정 어린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들 덕분에 덜 외로웠다”며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부부의 세계’를 만나 치열하게 슬펐고,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부부의 세계’ 최종화인 16회의 시청률은 전국 28.4%, 수도권 31.7%을 기록해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썼다. 김희애는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외도로 한순간에 인생이 뒤집힌 지선우를 연기하며 위태로운 심리의 변화를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해내 호평받았다.

김희애는 지선우 역할에 대해 “아직 드라마가 끝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작품의 신드롭금 인기도 아직 체감이 되지 않는다”며 “복수의 화신 같은 모습이 강렬했지만 따뜻한 엄마였고, 의사로서 일도 열심히 했다. 할 일이 많은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는 캐릭터라서 더 도전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상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과 캐릭터여서 두렵기도 했다. 촬영하면서 점점 지선우에게 연민을 느끼고 응원하는 마음이 커져 몰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희애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지선우가 이태오의 생일파티에서 자신을 둘러싼 것들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을 꼽으며 “남편보다 동료, 지인들의 배신이 오히려 충격이 컸다. 혼란과 슬픔이 밀려와 지선우의 감정이 휩쓸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지선우는 감정 소비가 많은 캐릭터라 매 신이 산 넘어 산이었다. 혼자 감정 컨트롤도 많이 해야 했고, 감정에 집중하려 노력했다”라며 “그렇다고 쉽게 했으면 그만큼 감흥이 떨어졌을 것이다. 정말 혼신의 힘을 쏟아서 후회도 없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부부의 세계’에 대한 출연진에 대해 “박해진 씨는 워낙 연기를 잘하는데 상대방까지 연기를 잘하게 만드는 능력을 갖춘 배우다. 정말 지선우와 이태오로 혼연일체돼 서로 사랑하고 미워했다”며 “사실 한소희(여다경), 이학주(박인규), 심은우(민현서) 씨 등 많은 배우가 낯선 얼굴들이었는데 촬영을 해보고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지금껏 어디에 있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놀랐다. 그들을 보며 마지막까지 자극을 받으며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희애는 마지막으로 “‘부부의 세계’를 사랑해주시고 애정으로 지켜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제게 정말 기적이고,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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