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재도약 박차…하이투자증권과 지식산업센터 PF협업

삼부토건, 재도약 박차…하이투자증권과 지식산업센터 PF협업[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시공사 삼부토건이 법정관리의 아픔을 딛고 분양 사업을 통해 다시 한번 재도약을 나선다. 삼부토건은 지난 2017년 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주택자체사업과 도급을 통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지식산업센터 도급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인천 남동구에서 지식산업센터 시공사(지분 100%)를 맡았다. 이 사업에는 시행사 에이치앤에이치디벨롭먼트에서 발주했고, 하이투자증권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한다. 총 계약금액 530억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이 약 180억원의 자금조달(PF금융주선)과 리스크 관리까지 함께 도맡았다. 

또한 삼부토건은 올해 하반기에도 대규모 자체 분양사업을 통해 ‘르네상스’라는 주택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릴 예정이다.

26일 건설부동산업계와 IB(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과 하이투자증권은 인천 남동구  662-3번지 일대에 분양 예정인 지식산업센터 신축사업을 위해 협업한다. 

지식산업센터는 사업자가 장기간 입주(혹은 임대계약)하는 경우가 많기에 공실률과 월세납부, 시설관리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평가다. 또 일반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달리 전매 제한도 없다. 때문에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가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이 사업은 공사비 약 530억원 규모로 삼부토건이 시공을 맡고 KB부동산신탁이 준공 책임확약을 담당했다. 하이투자증권은 SPC(특수목적법인)을 세워 사업 자금을 위한 자금조달(180억원) 역할을 하고, 리스크 관리도 책임진다. 즉 하이투자증권은 SPC가 발행한 자금이 상환되지 못할 경우 사모사채를 통한 자금을 전달해 사업의 신용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함께 부담한다.

이밖에 삼부토건은 2017년 말 법정관리 이후 분양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일대에 분양한 115가구 규모 단독주택 사업(삼부르네상스 바움펠리제)에 시공을 맡았고, 자체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천안 구룡마을 민간임대 사업(830가구)도 예정돼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법정관리에 졸업한 건설사들은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자체분양 사업 보다는 도급사업을 하는 편이다. 반면 삼부토건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내 대규모 자체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부토건은 지난해 말 매출 2263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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