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수상에 함께 웃는 짜파구리·필라이트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등극하면서 작품 내 등장하는 짜파구리와 필라이트에 소비자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짜파구리를 먹으면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관람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14일 농심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 발표일인 지난 10일 이후 11일부터 13일까지 짜파게티와 너구리 브랜드의 매출은 전주 대비 약 60% 가량 증가했다. 

판매 채널에서의 성장도 괄목할만하다. 지난 10일과 11일 GS25에서 판매하는 너구리와 짜파게티 봉지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1% 증가했다. 또한 용기면 매출 역시 33.7% 증가했다. 

기생충에 등장하는 ‘채끝 짜파구리’는 저렴한 서민 음식으로 통하는 짜파구리에 값비싼 한우 채끝살을 넣어 계층 격차를 풍자한 장치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2009년 한 커뮤니티에 네티즌이 소개하며 알려졌지만, 외국에서는 사실상 생소한 레시피다. 

기생충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농심은 곧바로 자사 유튜버 채널에 짜파구리 레시피를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세계 각국의 영화관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제품을 나눠주며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추후 아얘 짜파구리 컵라면 제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진=기생충 스틸컷


함께 영화에 등장했던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도 간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필라이트 역시 작중 박동익 사장(이선균 분)의 집에 있던 양주와 대비되는 장치로 활용됐다. 필라이트는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돼 세금이 낮아 소비자가가 기존 맥주 대비 40%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주류도매상을 통해야하는 주류업 특성상 제조업체인 하이트진로에서의 매출 증가는 크지 않지만, 일선 편의점에서의 매출은 증가세다. 실제로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GS25에서 판매하는 필라이트 500㎖ 제품의 매출은 21.4% 증가했다. 

GS25는 공식 어플리케이션인 ‘나만의 냉장고’을 통해 오는 18일까지 ‘부채살 짜파구리’ 세트를 1000개 한정 판매한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부채살, 채끝살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좋은 호재가 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레시피를 통한 제품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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