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만에 만나는 ‘졸업’, 2월 13일 재개봉… 4K 디지털 복원

53년 만에 만나는 ‘졸업’, 2월 13일 재개봉… 4K 디지털 복원

53년 만에 만나는 ‘졸업’, 2월 13일 재개봉… 4K 디지털 복원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영화 ‘졸업’(감독 마이클 니콜스)이 4K 디지털 버전으로 오는 13일 재개봉한다.

동명의 장편 소설을 각색한 ‘졸업’은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청년 벤자민(더스틴 호프만)이 처음으로 유혹과 선택을 받으며 겪는 청춘의 자화상을 담은 영화다. 청춘의 방황과 사랑을 파격적 소재에 감독의 연출력,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지난 1967년 제작된 ‘졸업’은 그 해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린 작품이다. 선정적이란 이유로 국내 수입이 보류되다가 일부 장면을 삭제해 개봉할 수 있었다.

13일 재개봉하는 ‘졸업’은 제작 50주년 기념으로 2016년 4K 디지털로 복원한 버전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소환된 명장면을 한층 더 선명해진 화질로 관람할 수 있다. 자막 또한 현 시점에 맞춰 쉽고 간결하게 수정했다.

‘졸업’은 영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데뷔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제40회 아카데미와 제25회 골든글로브의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당시 작은 키에 볼품없는 외모의 무명 배우 더스틴 호프만이 주인공을 맡아 미남미녀만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신체적 조건의 관습을 깨뜨리는 계기가 됐다. 더스틴 호프만은 ‘졸업’ 출연 이후 할리우드 스타로 등극했다.

또 밴 크로포드의 중후한 연기와 캐서린 로스의 청초한 매력, 여기에 주인공들의 심리적인 상황을 적절하게 잡아내는 독특한 카메라 기법이 짧고 산뜻한 대사들과 어우러져 대중성과 상업성 모두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졸업’은 13일 전국에서 동시 재개봉한다. 15세 관람가.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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