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으로 돌아온 개리와 길, 시청자는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예능으로 돌아온 개리와 길, 시청자는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사진=KBS 제공

각각 다른 이유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힙합듀오 리쌍 출신 개리와 길이 비슷한 시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등장한 이들은 각자의 사연을 털어놓을 준비를 하거나, 털어놨다.

먼저 복귀 소식을 알린 것은 개리다. 개리는 다음달 2일부터 KBS2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들 강하오군과 새 가족으로 합류한다.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지난 26일 방송 끝 무렵 개리와 하오군의 단란한 일상을 담은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개리는 “(출연을) 많이 고민했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개리가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약 3년 만이다. 그는 1999년 데뷔 이후 음악뿐 아니라 SBS 예능 ‘런닝맨’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6년 ‘런닝맨’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하며 방송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SBS는 “개리가 음악인으로서의 삶에 더 집중하겠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후 개리는 2017년 개인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고 그해 10월 득남 소식을 알렸다. 

부자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청자의 반응은 둘로 나뉜다. 한동안 방송에서 멀어졌던 개리가 아들 하오군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보이는 시청자가 있는 한편,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예능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가족과 일상을 공개하는 관찰 예능으로 복귀하는 것을 의아하게 여기는 시선도 있다. 이는 개리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풀어가야 할 숙제처럼 보인다. 

사진=채널A 제공

지난 27일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길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싸늘하다. 길은 세 차례의 음주운전 끝에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다. 퇴출과 다름없다. 그는 2004년, 2014년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을 받았고 2017년 또 한 번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중이 그에게 등을 돌린 이유다.

‘아이콘택트’에 등장한 길은 2017년 음주운전 사건 이후 자숙하는 동안 가정을 이루고 득남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방송인 강호동, 이상민, 하하도 모르던 일이었다. 

길은 3년간 결혼설과 출산설 등을 부인한 것에 관해 “타이밍을 놓쳤다”며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였고 주위의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결혼 사실을 아는 사람이 주위에 많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나야 당연히 혼나야 하고 손가락질당하는 게 마땅하지만, 배우자와 가족들이 상처받을까봐 두려움이 커서 오직 집 안에서 감춘 채 살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이 5분간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진심을 이야기하는 형식의 예능이다. 이날 길과 눈을 마주친 것은 길의 장모였다. 길의 장모는 “딸이 3년간 실종됐다. 은둔생활을 했다.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딸 배 속에 손자가 있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방송에서 길은 장모와 대화를 나누며 “결혼식을 하려고 5월로 날짜를 잡았다”면서 “축복을 받으면서 결혼식을 해도 될까(모르겠다)”고 말했다. 

듀오 해체설까지 돌았던 이들인 만큼 하루 차이의 방송 출연은 우연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시간 가정을 꾸렸고 가족과 함께 대중 앞에 섰다는 공통점은 눈에 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모양새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개리와 길이 부정적인 여론을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감정적 호소나 사연 전시만으로는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 힘든 세상이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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