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참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4월 가습가살균제 피해로 인해 사망한 고(故) 조덕진 목사 영결식이 진행된 시민분향소에는 당시 옥O의 대표 A씨가 방문했다. 보여주기 식이란 비판이 일었다. 그해 8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옥O 측은 피해에 대한 분담금을 많이 냈고 다른 가습기살균제 제조업체들도 더 많은 책임을 져야하며 정부의 잘못이 크다고 주장했다.

7000명에 가까운 건강피해자, 이중 1518명이 사망에 이르게 한 ‘가습기살균제참사’.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살균제참사를 관련 제품을 제조한 기업과 생활화학제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정부가 만들어 낸 세계 최대의 바이오사이드 대량학살로 규정한다. 그 중에서도 옥O는 우리 국민들에게 광범위한 피해를 끼쳤다는 것.  

이 회사의 제품 수는 전체 판매제품의 절반이 넘는 550만개에 달한다. 이로 인한 건강 피해자는 전체 피해자의 70% 가까운 4811명이다. 추정 사망자만 1000여명에 육박한다. 이에 대해 회사는 정부 조사에서 1, 2 단계 폐손상 및 태아 피해 판정을 받은 피해자 419명 중 97%에 대한 배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011년 S대와 H대 등에서는 옥시의 가습기살균제에 대한 이른바 ‘기획연구’가 발표됐다. 이 사건은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다. 이후 회사는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전체 피해자의 10%가 채 안 되는 피해자들에게 최소한의 피해보상만 했다는 게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지적이다. 센터는 옥시가 모든 피해자들에게 ‘최상’의 피해배상을 한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회사 측은 개별배상 약 2700억원, 인도적 기금 50억원, 특별법에 의한 특별구제계정 674억 등 약 3500억 원 이상을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센터는 회사가 사명과 지분 및 책임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사명에서 ‘옥O’를 빼고 ‘OO코리아’라는 이름을 사용 중이라는 것. 센터는 이것이 대중의 망각을 유도하는 술수라고 본다. ‘스OOO’, ‘레OOO’, ‘듀OO’, ‘데O’ 등 여러 제품을 판매는 여전히 성업 중이며 국내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옥시의 지배회사는 영국 레OOOO사다. 

관련해 회사는 지난 2001년 영국 ‘레킷벤키저’에 인수된 이후 2005년 사명을 ‘옥시레킷벤키저’로 변경했고, 사명을 변경하지 않고 제품표기 및 사업자 등록증에 옥시레킷벤키저를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회사가 피해자 전화와 사전 연락 방문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회사가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들에 대해 전부 피해에 대해 합의했고, 옥시 피해 인정에서 제외된 피해자들은 정부에게 물어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가습기살균제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논의 과정에서 피해입증책임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입장이다. 그러나 회사는 2016년부터 피해자 전담 콜센터와 이메일, 홈페이지 내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신문광고를 통해 피해자 찾기 및 배상 등록 안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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