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우리나라에 진정한 진보, 보수는 없다" [배종찬의 핵인싸]

“보수와 진보? 냉전시대의 잔재, 정치인들의 편 가르기일 뿐… 의미없다” 일침

사진=박효상 기자

2020년, 대한민국이 요동치고 있다. 진보와 보수로 정치권과 국민이 편을 갈라 대립하며 사사건건 충돌하는 모습이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지쳐가는 가운데 보수와 진보라는 정치이념을 버리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한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자유한국당의 당 대표를 역임했지만 지금의 한국당을 부정하며 홀로서기 중인 무소속 정치인 이정현 의원은 10일과 13, 14일 3편에 나뉘어 동영상재생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쿠키뉴스 정치토크쇼 ‘배종찬의 핵인싸’에서 이념갈등의 한 복판에 놓인 대한민국 정치의 실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먼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정에서 벌어진 힘 싸움에서 밀린 한국당이 정권심판을 내걸며 보수대통합의 기치를 내걸었고, 최근 새로운보수당까지 포함한 보수진영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 “동의할 수 없으며 동참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보수대통합을 이야기하는 정치세력들의 행동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키고 나라를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과거 미국과 소련이 진영대결을 벌인 냉전시대에나 필요했던 낡은 관념이며 과거에 매달린 지겨운 정치일 뿐, 미래로 나아가려는 이들,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는 “스스로 보수다 진보다 하는 사람들도 30분만 보수나 진보에 대해 이야기하면 스스로가 헷갈려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진정한 진보나 보수는 없다. 그리고 보수나 진보라는 관념에 얽매일 이유도 없다. 보수의 가치인 자유나 책임을 진보가, 진보의 가치인 공정과 정의, 평등을 보수가 이야기 하면 안 되는 것인가? 이걸 구분하는 자체가 벌써 실패”라고 단언했다.

이어 “노동자들의 안정성과 기업인의 유연성 중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나눌 수 없는 것처럼 박정희의 산업화와 김대중의 민주화의 우열을 따질 수 없는 것처럼, 서로를 구분하고 편을 가르는 정치가 아닌 진보와 보수가 한 공간에서 생각을 나누고 한 발씩 양보하며 나아가는 정치를 세계가 추구하고 국민의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이 의원은 “보수끼리 모이고, 이렇게 편 가르기 해서 이기고 지는 이들이 나오면 대한민국 정치가 달라지느냐. 낡은 정치, 지금의 정치 그대로를 연장할 뿐이다. 전세계 정치가 달리지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치만 지금도 지겨워 죽겠는데 4년 더 연장하자는 것이냐”며 “이건 아니라고 본다. 보수대통합의 꿈을 접고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하자”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정현 의원은 ‘배종찬의 핵인싸’ 공식질문이 돼버린 ‘현 정권의 평가한다면’이란 질문에 “이 정부의 절반이 지났을 뿐이다. 좀 더 지켜봐야할 것”라고 하면서도 “공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고 국민을 실망시킨 부분도 적잖다. 특히 조세·법치·인사의 삼정(三政)문란이 문제”라고 꼽았다.

이 의원이 명명한 삼정문란은 ▲공정을 이야기하며 어느 정권에서도 시도하지 않았고, 시도해서도 안 되는 ‘정치 빚 갚기’식 인사로 인한 사회갈등 ▲청와대 중심의 국가운영에 따른 법치문란 ▲저성장에 따른 재정수입 저하를 무색케 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정책 등 선심행정에 의한 조세혼란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시급하게 바로잡아야 망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밖에 이 의원은 올바른 국가, 나라를 위한 정치에 대한 그의 생각을 부동산 정책, 검찰개혁의 방향, 달라진 선거법에 대한 고민 등 현안들과 접목해 전하는가 하면, 과거 호남에서 한국당 돌풍을 일으킨 배경과 그의 삶,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쿠키뉴스 온라인 정치토크쇼 ‘배종찬의 핵인싸-이정현 편’(https://bit.ly/2JhwOSA)에서 속속들이 털어놨다.

사진=박효상 기자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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