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되자 고개 드는 감염병들…호흡기·안과질환 주의

여름철 발병률 높은 수족구병 및 엔테로바이러스 환자도 증가

사진=연합뉴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인플루엔자, 유행성각결막염 등 일부 감염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지난해 11월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의사환자는 2019년도 45주(11월3일~9일) 외래 환자 1000명당 7.0명에서 46주 8.2명, 47주 9.7명, 48주 12.7명, 49주 19.5명, 50주 28.5명, 51주 37.8명, 52주(12월22~28일) 49.8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새 2.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7세~12세(52주 의사환자 128.8명), 13세~18세(52주 의사환자 91.1명)에서 증가율 및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또 백신 접종자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등학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019-2020절기 52주까지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총  470건이었다. 그중 A형(H1N1 332건, H3N2 120건)이 가장 많았고, B형은 18건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표=질병관리본부 제공

52주 기준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도 1209명으로 전주(966명) 대비 증가했으며, 이 시기에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SARI) 환자의 20%도 인플루엔자 환자였다. SARI 환자는 38℃이상의 고열 및 기침을 동반하고 입원을 필요로 하며, 10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말한다. 통계에 따르면 52주차 신규 SARI환자는 297명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인플루엔자 환자는 65명(21.9%), 폐렴 환자는 163명(54.9%)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6세가 116명(39.1%), 0세가 63명(21.2%)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주요 병원체는 마이코플라즈마균(21.8%),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21.4%), 인플루엔자바이러스(21.0%)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도 인플루엔자는 유행 중이다. 미국의 경우 51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5.1%로, 유행기준(2.4%)보다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바이러스는 A형 2035건, B형 4594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도 51주차 응급실 내원이 11.8%로 유행기준(11.5%)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급성호흡기감염증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감소하고 있다. 49주(12월1일~7일)에 신고된 총 환자수는 2564명이었으나 50주 2594명, 51주 2415명, 52주 1984명으로 줄었다. 세균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도 49주 598명에서 같은 기간 505명, 484명, 375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우한시에서 집단 발생한 바이러스성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 것이라 추정되고 있고 국내에도 유증상자가 발생한 만큼,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감을 반복하던 유행성각결막염 환자수는 최근 다시 증가했다. 48주차(11월24일~30일)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14.5명에서 49주 13.5명, 50주 14.1명, 51주 11.1명, 52주 13.1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0~6세(35.0명), 7~19세(21.7명), 20세 이상(11.7명) 순으로 발생했다.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 및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도 약간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특히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의사환자분율은 47주(11월17일~23일)차에 외래환자 1000명당 2.6명에서 48주 2.7명, 49주 1.8명, 50주 2.1명, 51주 1.1명, 52주 1.2명으로 집계됐다.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신고 환자는 49주 24명, 50주 17명, 51주 10명으로 감소하다가 52주차에 12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이들 질환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 등), 오염된 식품, 물, 장난감 등을 통해 전파된다. 효과적인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와 함께 환자가 만진 물건 등은 소독액(염소 0.5%(5,000ppm))을 뿌린 후 10분 후에 물로 씻어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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