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해체 결정에 쪼개진 팬덤 여론

사진=박태현 기자

Mnet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된 그룹 엑스원이 프로그램의 조작 논란에 결국 해체를 선택했다.

엑스원 멤버들이 소속된 9개 연예기획사는 6일 ‘프로듀스X101’을 제작한 CJ ENM과 만나 팀의 활동 여부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팀을 해체하기로 했다. 애초 기획사들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했으나 기획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데뷔한 엑스원은 2개월여의 짧은 활동을 뒤로한 채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팬들의 반발은 거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엑스원의 해체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7일 오전 9시 기준 4500여명에게 동의를 얻었다. 팬들은 멤버들의 소속사 연락처를 공유하며 전화와 팩스 등을 통한 ‘총공’(총 공격)에 나섰다.

SNS에선 ‘활동을 원하는 엑스원 멤버들로 구성된 새로운 그룹 결성을 촉구한다’는 계정이 등장해 1시간여 만에 3000여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이 계정 운영자는 “향후 지속적인 팀 활동을 원하는 멤버들로 구성된 새로운 하나의 그룹으로 데뷔할 경우 팬들은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엑스원의 해체를 지지하겠다는 팬들도 있다. ‘조작 그룹’이라는 오명을 벗고 엑스원 11명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선 “불명예로만 이름이 팔리는 상황이 지긋지긋하다” “11인의 안전하고 떳떳한 무대를 응원한다”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앞서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던 CJ ENM은 ‘일방적 사과문’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시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멤버들이 겪고 있을 심적 고통과 부담감, 그리고 이들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많은 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지만, 정작 소속사들과 협의하지 않은 채 ‘활동 재개’를 언급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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