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CEO, 연임 앞두고 실적 희비

국내 주요 자산운용업계 최고경영자(CEO) 일부가 연임을 앞두고 엇갈린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석·김미섭 투톱 체제가 이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연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B자산운용도 주춤한 증시 흐름 속에서도 선방하면서 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 다만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꾸준히 순이익이 감소하고 있어 현재까지 연임 여부는 ‘안갯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올해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소푹 줄어든 상태다.

◆ 미래에셋운용 압도적 순이익 1위…투톱체제 연임 가능성↑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1364억원(별도기준)에 달하는 순이익을 내면서 전년동기(772억원) 대비 76.68% 증가했다. 

이는 계열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의 실적이 크게 개선돼서다. 미래에셋캐패탈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488억원으로 전년동기(적자) 보다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이에따라 미래에셋캐피탈 지분(29.53%)을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평가이익(440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콩 자회사인 미래에셋 글로벌ETF홀딩스(Mirae Asset Global ETFs Holdings Limited)의 순이익 급증도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 글로벌ETF홀딩스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53억원으로 전년동기(20억원) 대비 약 665% 증가했다.

이밖에 TDF(타깃데이터펀드)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연금펀드, 다양한 안정형 상품에서 자금유입이 있어 안정적으로 운용보수 발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이사들(서유석·김미섭 공동대표)의 입지도 넓혀주고 있다는 평가다. 

◆ KB운용 ‘청신호’…한투 ‘선방’ 한화운용 ‘안갯속’

KB자산운용도 부진한 증시 흐름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KB자산운용의 올해 3분기 341억원으로 전년동기(320억원) 대비 6.56% 증가했다. 따라서 KB자산운용의 수장을 맡고 있는 조재민 이현승 각자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커졌다. 이달은 이달 말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금융지주 계열사라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KB금융지주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허인 행장도 연임이 확정된 상태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 한국투자신탁운용의 3분기 순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동기(284억원) 대비 4.22% 줄어든 상태다. 다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는 조홍래 사장은 취임 후 꾸준하게 실적 향상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 사장이 취임했던 지난 2014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이익은 25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54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증가 폭이 41.6% 늘어났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의 대주주 한화자산운용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자산운용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62억원으로 전년동기(184억원) 대비 11.95% 감소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2016년 최초 선임된 뒤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그가 첫 취임했던 2016년은 272억원, 이듬해 2017년 335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9%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도 지난해 대비 줄어든 상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순이익은 감소는 지난 2017년부터 인건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발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자산운용의 매출(영업수익)은 794억원으로 전년동기(721억원) 보다 10.12% 증가했다. 하지만 인건비 역시 2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기준(243억원)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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