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살 삼성,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

쉰 살 삼성,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충청남도 아산 소재)를 방문해 현장경영에 나선 모습 (맨 오른쪽부터 이재용 부회장,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백홍주 TSP총괄 부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쉰 살 삼성이 사회와 동행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최근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앞으로의 50년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사회와 상생’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삼아 모두에게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부회장의 이런 메시지와 마찬가지로 올해 삼성은 상생경영과 신사업 대단위 투자 등 선순환 산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서울 멀티캠퍼스 교육센터를 포함해 대전‧광주‧구미 등 4개 교육센터에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 SSAFY) 1기 수료식을 열었다.

청년 아카데미는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담긴 청소년 교육을 테마로 한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적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1기로 선발된 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해 200여명이 IT기업, 금융회사 등에 조기 취업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 신입 공채 26명을 포함해 KT, 네이버, IBK 기업은행 등 다양한 기업에 채용됐다. 하반기에는 신한은행과 대보정보통신, LIG넥스원 등 20여개 기업에서 채용 전형 시 우대하는 사례들도 나오며 성과도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향한 강한 의지가 열매를 맺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부회장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통해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총 4조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앞서 2010년부터 2조 3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1조1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총 3조4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통해 1차 협력사부터 3차 협력사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13조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삼성 특유의 ‘초격차’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개최된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통해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번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과거 LCD와 OLED 사업 초기처럼 신속·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선두주자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의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 라인은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다.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QD’ 개발 초기부터 ▲공급망 안정화 ▲원천기술 내재화 ▲부품경쟁력 제고 ▲신기술 해외유출 방지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후방 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초격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AI를 미래 성장사업 중 한 가지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포함해 앞으로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유럽, 북미 등으로 출장을 다니며 글로벌 석학들을 만나며 핵심 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이러한 이 부회장의 행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지난해까지 한국·미국·영국·러시아·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도 설립한 상태다.

이 부회장은 AI 역량 강화를 위해서 필수적인 글로벌 기업 CEO와의 파트너십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는 지난해 11월 미팅을 통해 AI 사업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AI·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센터·5G·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도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 등 세계적 AI 석학과 만나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생각의 한계를 허물고 미래를 선점하자”고 강조했다. 기업 총수가 차세대 AI 사업 직접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미래먹거리부터 동반성장까지 우리 사회 전체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함께 성장하는 ‘동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행보를 볼 때 삼성이 다시 한번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회공헌 활동을 ‘사회적 시혜’ 개념을 넘어서 궁극적인 성장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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