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가 2일 예산안 법정 처리사한을 넘긴 것에 대해 사과했다. 

문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늘은 헌법이 정한 2020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이지만 결국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5년 연속 법정시한을 넘기는 부끄러운 국회가 되어 국회 스스로 헌법을 어기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20대 국회는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과 역사 앞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두려워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여야 모두 엄중한 민생경제 상황을 상기해야 한다”며 “예산안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