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본사 CEO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과…사회적 책임 이행할 것”

사진=옥시 홈페이지 캡처

가습기살균제 참사 당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제품을 생산한 기업 레킷벤키저(RB) 그룹의 락스만 나라시만 신임 회장(CEO)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1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9월 영국에서 락스만 나라시만을 만났다. 그는 자리에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가습기살균제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본사에서 RB 글로벌 안전품질규정준수 총괄, 소비자안전 총괄 책임자를 만나 가습기살균제 참사 발생 이후 안전 개선사항에 대해 진술을 청취했다”며 “RB 글로벌 법무 총괄 책임자 등을 만나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과 해결방안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야기했다.

락스만 대표는 본사 홈페이지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한 상태다. 그는 “영유아 피해자들과 부모님들꼐서 겪으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상실감에 대해 너무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옥시 레킷벤키저가 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옥시 레킷벤키저의 전 제품에 대한 적절한 안전성 검사 및 조치를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가습기 살균제가 안전하다는 허위 광고를 주도한 걸로 지목된 임원은 피해자와의 특조위와의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용 부위원장 등 특조위 관계자 5명은 2006∼2009년 옥시 마케팅본부장, 2010∼2012년 레킷벤키저 대표를 지낸 제인 전 대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인도를 방문했으나 그를 만나지 못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터진 뒤 제인 전 대표는 해외 거주 등을 이유로 검찰 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기소 중지된 상태다. 특조위는 그가 지난 8월 진상규명 청문회에도 불참하자 직접 조사를 추진했고, 최근 “인도에서 조사받겠다”는 연락을 받고 일정을 잡았으나 출국 직전 돌연 “만남이 어렵다”는 통보를 해 왔다. 

제인 전 대표는 옥시 마케팅본부장 시절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안전하다’는 허위 표시·광고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서울대 조모 교수 연구팀에 가습기살균제 원료 물질인 PHMG의 흡입독성 실험을 의뢰하면서 금품을 주고 ‘살균제와 폐 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허위 보고서를 쓰도록 공모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했고, 인터폴은 2016년부터 최고 등급인 적색수배 대상에 올렸다. 현재 옥시의 본사인 영국 생활용품 제조사 레킷벤키저의 아프리카·중동·남아시아 담당 선임 부사장을 맡고 있는 그에 대해 모국인 인도 정부는 범죄인 인도 요청을 거절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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