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차 간격 왜 이러지”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수도권 전철 운행률 82%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21일 이틀째를 맞았다. 광역전철 등의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21일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 수준이었다. 이는 파업 첫날보다 4%p가량 떨어진 수치다. 출근 시간대에는 92.5%, 퇴근 시간대에는 82.4% 운행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차량 감차 등으로 인해 시민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의·중앙선의 운행 횟수는 하로 평균 162회에서 124회로 줄었다.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철도가 운영하는 수도권 광역전철은 서울지하철 1, 3, 4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이다. 

전국을 잇는 KTX와 일반 열차도 평시보다 낮은 운행률을 보였다. KTX는 평시 대비 76%, 일반 열차는 65.2% 수준이다. 시민들은 평시 대비 100% 운행되는 SRT에 몰리고 있다.

“배차 간격 왜 이러지”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수도권 전철 운행률 82%화물열차의 운송률도 28.6%로 집계됐다. 특히 시멘트 공장이 몰려 있는 충북 단양과 제천 등의 지역에서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공장의 전체 물류에서 철도 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이 40~50%에 달한다. 

다만 정부는 무조건적인 노사 합의가 능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면) 막대한 재원이 들어간다”며 “무조건적인 합의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 노사 간 합의하면 어느 정도 선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 파악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4조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임금 수준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SR과 연내 통합 등을 요구 중이다. 철도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효상, 박태현 기자 tin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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