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주택시장 선도할 건설사는…변신 중인 GS건설·대림산업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새로운 주거라이프의 모습을 선보였다. 두 회사 모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물인터넷 활용을 극대화했다. 다만 GS건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주거스타일을 선보였다면, 대림산업은 미세먼지·층간소음 등을 반영한 새로운 공간설계에 좀 더 집중했다.

◇GS건설 인공지능(AI) 플랫폼, 말 한마디에 '영화관 모드' '청소모드'=GS건설은 21일 자이갤러리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 음성 엔진과 연동이 가능한 빅데이터 기반의 ‘자이 AI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GS건설과 자이S&D가 함께 개발한 ‘자이 AI플랫폼’은 기존의 홈네트워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쌓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이다.

IoT(사물인터넷)로 연결된 공기청정기,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에 스스로 명령을 내리고 조절한다. 음성 명령을 실행하는AI스피커는 통신사가 달라도 걱정이 없다. 통신3사 뿐 아니라 카카오, 네이버 클로버, 아마존 알렉사 등 국내 출시된 모든 음성인식 기반의 AI 스피커와 모두 연동 가능하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존에는 TV나 스피커 등 연동이 되는 제품군이 따로 존재했다면, 이번 GS건설이 새로 개발한 플랫폼은 어떤 제품을 가져와도 모두 연동할 수 있게끔 됐다”며 “일종의 콘센트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GS건설은 단순히 IoT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개발에 그치지 않고 미래 주거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임을 밝혔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GS건설과 자이S&D가 함께 자이 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보다 체계적으로 아파트에 접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21년까지 1만여 세대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아파트를 하나의 AI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 주택시장 선도할 건설사는…변신 중인 GS건설·대림산업◇대림산업 아크로, 럭셔리 그 자체.미세먼지·층간소음 이젠 안녕=대림산업도 최근 자사의 고급주택브랜드 아크로 리뉴얼과 함께 이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주거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GS건설이 IoT기술을 활용을 극대화시키는데 집중했다면, 대림산업은 공간설계에 좀 더 심혈을 기울였다. 

본지가 최근 아크로갤러리를 방문해본 결과 대림산업은 특히 미세먼지와 층간소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듯 보였다. 미세먼지의 경우 단지 외부에서는 일명 ‘미세먼지 신호등’이 있어 외부 공기 질이 좋지 않을 경우 미스트를 분사해 미세먼지를 저감시켜주는 효과를 내고 있었다. 아파트 내부에는 공기 정화 시스템이 설치돼 있었다. 실내 공기를 환기하지 못할 경우 외부공기를 정화해 실내로 공급하고 음식물 조리 등으로 세대 내부에서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이 발생했을 때 공기를 정화한다.

생활 소음을 저감하는 설계도 적용됐다. 안방에서 들리는 에어컨 실외기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방과 실외기실을 멀게 배치했고, 층간소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최대 두께인 60mm의 차음재를 적용했다. 또한 위층의 욕실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기존 층하배관을 층상배관으로 바꿨다.

또 넉넉한 수납공간과 특화된 평면을 새롭게 반영했다. 앞서 대림산업은 아크로 실거주자(약 1200명)를 대상으로 거주 환경에 대한 잠재적 니즈와 개선점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아크로 59㎡, 120㎡형은 방 개수를 줄이고 넓은 주방, 드레스룸, 펜트리공간 등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또한 다용도실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나란히 둘 수 있도록 했다. 욕실도 세면대, 변기, 샤워부스를 분리했다. 120㎡형에는 현관문에서 바로 주방으로 이어지는 ‘히든키친’이 있었다.

이밖에 거실 천장고를 2.7m 가량으로 높여 개방감을 확대했다. 통상적으로 천장고는 2.5m 수준이다. 대림산업도 GS건설과 마찬가지로 침실, 주방, 거실 등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조명, 커튼 등을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마감재 업그레이드에 그친 기존 고급 주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아크로 브랜드는 2020년 12월 입주 예정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에 처음 적용된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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