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향한 저평가… 시장 상황은 변수

류현진 향한 저평가… 시장 상황은 변수

사진=AP 연합뉴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류현진을 향한 미국 현지 평가가 심상찮다. 예상보다 몸값이 낮게 책정되는 가운데 시장 상황이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활약했다. 양대리그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사이영상 후보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부상을 완벽히 떨쳐낸 지난 시즌 후반기부턴 장기간 이탈 없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어느 팀을 가든 3선발 이상의 퍼포먼스를 기대해 볼 법한 류현진이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여전히 류현진의 나이, 몸 상태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5일(한국시간)까지 미국 현지 매체들이 내놓은 예상에 따르면 류현진의 적정 몸값은 3년 5400만 달러~6000만 달러다. 류현진의 계약 금액을 가장 높게 본 매체는 MSN 뉴스다. 매체는 류현진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4년 7800만 달러(연 평균 1950만 달러)에 계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A투데이는 ‘2020 MLB 톱 FA 명단과 예상’ 기사에서 다저스가 류현진을 3년 6000만 달러(연 평균 1500만 달러)에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MLB 닷컴 역시 류현진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3년 5400만 달러(연 평균 1800만 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2000만 달러 이하의 계약을 예상하는 매체도 있다. 블리처 리포트는 류현진의 부상 이력을 언급하면서 3년 4500만 달러(연 평균 1500만 달러)를 류현진의 몸값으로 책정했다.

류현진의 몸값으로 예상되기도 했던 1억 달러는 ‘에이스의 상징’이다. 류현진이 올 시즌 다저스의 에이스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부상 등으로 인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분명 마이너스 요소다. 꿈의 1억 달러 계약은 사실상 이뤄질 가능성이 적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8000만 달러까진 노려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FA 시장에 나온 투수들 중 류현진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둘 뿐이다.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휴스턴의 게릿 콜과,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다. 현재 빅마켓 구단들의 레이더는 전부 이들을 향해 있다. 

달리 말해 이들을 데려올 자금이 없는 구단들은 선발 보강을 위한 차선책을 찾아야 되는데, 그게 류현진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을 둘러싼 중소 구단들의 영입전이 과열되면 자연스레 몸값도 상승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영입전에서 밀려난 구단들이 ‘류현진 경매’에 뛰어들면 기대 이상의 잭팟을 터뜨릴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수완도 류현진의 몸값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라스는 계약 마감 직전까지 구단과 줄다리기하면서 몸값을 올리는 에이전트로 유명하다. 대형 계약을 체결했던 박찬호와 추신수도 보라스의 손을 잡은 선수들이다. 

한편 보라스는 최근 “류현진은 32세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아 26~27세 정도로 봐야 한다. 그래서 가치 있다”며 본격적인 류현진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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