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대표팀서 ‘3년 더’

‘쌀딩크’ 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대표팀서 ‘3년 더’

‘쌀딩크’ 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대표팀서 ‘3년 더’

아시아의 히딩크 혹은 쌀딩크라는 별명으로 ‘베트남 국민영웅’ 반열에 오른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 잡고 있게 됐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DJ매니지먼트는 5일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최고 대우로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감독은 향후 3년 동안 지금과 같이 베트남 성인 축구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U-23) 감독을 맡게 된다.

연봉은 역대 베트남 감독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세금을 제외하고도 24만달러(약 2억8000만원)에 이른다. 두 대표팀의 소집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수 있는 옵션도 추가됐다.

이와 관련 박 감독은 DJ매지니먼트를 통해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낸 성과는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대표팀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이라며 “지난 2년간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팀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취임 당시 밝혔던 것처럼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 지난 2년간 이런 점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기뻤고, 앞으로도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이어나가겠다”고 각오도 함께 전했다.

한편 박 감독의 공식적인 입장과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베트남 축구협회에서의 기자회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공식조인식이 열린다. 재계약 임기는 내년 2월부터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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