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헌 "10년간 연락 안하고 지낸 父, 돌아가시니 피눈물"

이두헌 "10년간 연락 안하고 지낸 父, 돌아가시니 피눈물"

이두헌 그룹 다섯 손가락의 이두헌이 돌아가신 부친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이두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그는 "아빠는 평안도 출신이었다. 요리 굉장히 잘했다.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모두 자격증이 있었고 집에서 정말 맛있는 요리를 해줬다"며 "직업이 요리사가 아니었는데도 음식을 많이 만들어줬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빠는 큰 이북식 만두를 입 작은 우리를 위해 작게 만들어줬다. 앉은 자리에서 각자 100개씩 먹었다"며 "하지만 아빠가 세상을 떠난 뒤 재현할 수 있는 사람이 없더라. 요리에 관심 있는 둘째 동생이 해봤지만 맛이 전혀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두헌은 "아빠 맛이 안 나는 순간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다"며 "내가 아빠랑 사이 안 좋아져서 10년 가까이 연락을 끊었는데 어느 날 동생이 전화하더니 아빠가 혼수상태라고 했다. 결국 난 아빠에게 잘못했다는 용서를 구하지 못했고 아빠는 사과 한마디를 못 하고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이어 "아빠가 돌아가시니 후회되는 정도가 아니라 피눈물이 났다"면서 "차라리 그때 아빠가 말이라도 할 수 있는 상태였다면 내가 죄송하다고 했을 텐데 말이다"며 울컥했다.

이두헌은 또 "아빠는 내가 기타 치는 걸 좋아했다"면서 "안 듣는 척했지만 내가 '개여울' 부르는 걸 보며 흐뭇해했다"고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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