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손흥민, 악의적인 태클 할 선수 아냐”

벤투 감독 “손흥민, 악의적인 태클 할 선수 아냐”

벤투 감독 “손흥민, 악의적인 태클 할 선수 아냐”손흥민(토트넘)의 백태클로 인해 에버턴의 안드레 고메스가 큰 부상을 당한 가운데,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토트넘과 에버턴의 경기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후반 34분 손흥민이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고메스에게 거친 백태클을 시도했다. 넘어지던 고메스는 오리에와 부딪히며 발목이 꺾여 골절됐다. 

머리를 감싼 채 괴로워하며 오열하던 손흥민은,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끔찍한 사고였지만 손흥민을 향한 비판은 예상 외로 적다.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에게 악의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르코 실바 에버턴 감독 역시 “100% 악의가 없는 태클이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으며 에버턴 주장 세이머스 콜먼은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의 라커룸을 찾아 손흥민을 위로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해 14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 뒤 19일엔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펼쳐야 한다. 에이스가 심리적인 부담을 갖게 된 것은 악재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이와 관련해 우려를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가장 안타까운 사실은 고메스가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나와 같은 포르투갈 국적의 선수”라면서 “국적을 떠나 어떤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해도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고메스가 빨리 복귀하기를 비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사고지만, 이런 일은 축구를 하다보면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아는 손흥민은 절대 악의적인 태클을 할 선수가 아니다. (그런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선수”라고 말한 뒤 “하지만 사고가 발생했다. 이것이 축구”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벤투 감독은 “손흥민도 많이 괴롭고 아프겠지만 앞으로도 축구는 계속해야한다. 잘 극복하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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