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원상복귀’ 카스…소비자 가격 체감은?

국민일보 DB

오비맥주가 카스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편의점·마트 등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채널에서의 가격이 내려 체감이 있을 것으로 보는 한편, 일선 음식점 등 유흥채널에서의 가격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카스 500㎖ 캔 제품 출고가는 1753원에서 1690원으로 내린다. 500㎖ 병 제품 역시 1203.22원에서 1147원으로 4.7% 줄어든다. 주요 편의점에서 캔 제품 가격도 2850원에서 2700원으로 5.26% 내린다.

이번 출고가 인하는 앞서 지난 4월 오비맥주가 카스 둥 주요 맥주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지 6개월만으로, 이전 가격으로의 원상복귀다. 

오비맥주는 이번 출고가 인하에 대해 내년 종량세 시행을 앞둔 선제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주류 세금체계를 현재의 ‘출고가 기준’에서 양과 도수를 기준으로 하는 종량세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종량세로 전환되면 맥주 세율은 1ℓ 당 830.3원이 일괄적으로 부과돼 현재보다 약 2% 줄어든다. 편의점·마트 등에서 주로 판매되는 캔맥주 500㎖ 제품의 경우 약 207원 가량 값이 내린다. 세금 인하에 따른 맥주업계의 가격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조치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시 오비맥주 관계자는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되면 맥주의 국내 생산이 활성화돼 수입제품에 비해 국산맥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면서 “종량세 도입을 촉구하고 국산맥주 중흥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소비자와 밀접한 편의점·마트 가격은 내리지만 일선 음식점 등 유흥채널에서의 가격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맥주 캔 제품은 마트·편의점 등이, 병 제품은 음식점 등이 주력 채널이다. 각 제조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절반으로 알려졌다. 

제조업체 → 주류도매상 → 일선음식점의 유통단계 중 주류도매상까지는 출고가 변동에 따른 가격조정이 이뤄지지만, 오픈프라이스로 운영되는 최종 판매처에서는 유동적인 가격변화가 어렵다. 특히 500원~1000원 단위로 가격을 조정해 그 이하의 가격변동은 일일이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가게마다 (출고가 인하 전) 받아놓은 물량 소진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가격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가격 결정권이 최종 판매처에 있기 때문에 춝가가 내려간다고 일선 음식점 가격이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최모 씨 역시 “사실 음식점 입장에서는 적어도 500원 단위로 가격을 변동하기 때문에 (출고가) 소폭 인하로 판매가를 내리기에는 애매하다”면서 “파는 입장에서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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