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환자 1만4000여명, '조개젓' 섭취비 115배까지 ↑

심층역학조사 결과 발표, A형간염 안전성 확인시까지 조개젓 섭취 중단

감염환자 급증에 생활하수 유입 등을 통한 해양오염 원인 가능성 제시

중국산 수입 또는 생산량 3만7094kg중 31764kg 소진, 5330kg은 폐기 조치

A형간염 유행의 주요 원인은 오염된 ‘조개젓’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 판매 및 유통을 중지시키고, 이달 중으로 조개젓 유통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9월 6일까지  1만4214명이다. 전년 동기간 1818명 대비 약 7.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009년 약 1만 5000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하며, 남자가 7947명(55.9%)으로 여자에 비해 다소 높다. 지역별 인구 10만명 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본은 집단발생 사례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심층역학조사를 실시, A형간염 유행의 주요 원인이 조개젓임을 확인했다.  

8월까지 확인된 A형간염 집단발생 26건 조사결과 21건(80.7%)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고, 수거가 가능한 18건의 조개젓 검사결과  11건(61.1%)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제품으로는 10개이고, 중국산이 9개, 국내산이 1개였다. 

이중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5건은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가 같은 근연관계에 있음이 확인됐다.

집단발생 중 2건에 대한 환자-대조군 조사 결과 각각 A형간염 환자군에서의 조개젓 섭취비가 대조군에서 조개젓 섭취비의 59배, 115배였다. 후향적 코호트 조사에서는 조개젓을 섭취한 군에서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A형간염 발병률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3건 모두 조개젓 섭취가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위험요인으로 확인됐다.

또 집단발생 사례 3건에 대해 환자발생경향을 분석한 결과 유행발생 장소에서 조개젓 제공이 시작되고 평균잠복기인 약 4주 후에 환자 발생보고가 시작돼 조개젓 제공 중지 약 4주 후에 관련 환자보고가 줄어듦이 확인됐다.

집단발생 5건과 관련된 조개젓 검체와 집단 및 개별사례에서 확보된 189명의 인체 검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는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87.5%, 인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76.2%가 동일한 유전자 군집(cluster)을 형성해 A형간염이 공통 감염원으로부터 유래했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지난 7월28일부터 8월24일까지 확인된 A형간염 확진자 2178명 중 27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조개젓 섭취력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42%에서 잠복기내 조개젓 섭취력이 확인됐다.

8월 26일까지 신고된 A형간염 환자 1만2835명의 가족 접촉자 중 2차 감염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334가구에서 2명이상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가족내 2차 감염율이 2.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본은 역학조사 결과 ▲식당 조개젓을 섭취한 후 잠복기 내 발생했다는 시간적 속발성(원인에 대한 결과를 나타내는 역학 용어, 분석자료의 값이 가치가 있음을 의미) ▲유행 시 제공식품 중 조개젓 섭취와 A형간염 발생 간 통계적 연관성의 강도 ▲생조개는 A형간염의 위험요인이라는 기존 지식과의 일치성 ▲실험을 통한 조개젓 내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조개젓과 환자검출 바이러스 유전자형 분석을 통한 일치성 확인 등을 통해 오염된 조개젓 섭취와 A형간염 유행의 인과성이 성립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개봉 제품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 4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판매 및 유통을 중지시키고, 회수 후 폐기하도록 조치했다. 해당 제품은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음식점 등에서 반찬으로 제공되던 오염 조개젓은 현장에서 폐기했다. 총 수입 또는 생산량 37094kg중 31764kg는 이미 소진돼 나머지 5330kg만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조개젓 안전관리를 위해 오는 9월 27일까지 224개사 322개 조개젓 유통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조개젓 생산 제조업체에는 조개젓 제품의 유통판매를 당분간 중지토록 협조요청하고, 향후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제품은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를 할 계획이다.

질본은 “올해 A형간염 유행은 조개젓이 큰 원인으로 밝혀졌다.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로는 해양오염 등이 거론된되는데 생활하수 유입 등을 통해 해양오염이 된 시기에 조개를 채취했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형간염 집단발생 후 접촉 감염, 확인되지 않은 소규모 음식물 공유에 의한 발생도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며 A형간염 예방 및 관리 강화를 위해 A형간염 등 국가 바이러스성 간염 관리대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예방의학회, 대한감염학회, 한국역학회, 역학조사전문위원회 전문가가 권고하는 A형간염 예방수칙

1. A형간염 안전성 확인시까지 조개젓 섭취 중단 권고

2. 조개류 익혀먹기

3. 요리 전,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4. 안전한 물 마시기  

5.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6. A형간염 예방접종 권고(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 및 B형·C형간염환자, 간경변환자, 혈액응고질환자 등 고위험군)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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