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두고 '서울대 82학번 동기' 이진경 “희룡아, 그렇게 살지 마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두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며 사퇴를 촉구한데 대해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원 지사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고 비판했다.

조국 후보자와 원 지사, 이 교수는 모두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다.

이진경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희룡아, 내 친구로서 욕 먹을 각오하고 한마디 하겠는데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노동운동 접어치우고 고시봐서 검사가 된 것은 사회주의 붕괴 탓이려니, 또 나름 생각이 있어서려니 했다”며 “그러다 정치 좀 해보겠다고 하필이면 한국당 전신인 수꼴당에 들어간 것도 뭔가 사정이 있으려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라면 생각이나 행동이 달라도 뭔가 이유가 있으려니 믿고 기다려주어야 한다고 나는 지금도 믿고 있다”면서 “그런데 법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확인된 거라곤 하나도 없는 기레기 기사와 그걸 따라가며 만들어진 여론에 편승하여 ‘친구'란 이름으로 친구를 비난하는 건 정말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정의 이름으로 친구를 궁지로 모는데 눈치보다 기어이 숟가락 얹는 꼴처럼 우정에 반하는 추태는 없는 거 같다”며 “더구나 네가 한 말은 너 아니어도 지겨울 정도로 너무 많이들 말하고 있는 말이니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고 친구의 충직한 충언이라 할 것도 없는 말 아니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도 좋고 계산도 좋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라며 “그런 사람이 나서서 하겠다는 정치만큼 잔혹한 게 없었음을 누차 보았기에 네가 참 무서운 사람이란 생각이 새삼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27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국을 민심의 이반에도 밀어붙이면 형식적인 장관이야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라며 “민심 이반이 어마어마한 감당이 안 되는 수준으로 밀려오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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