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美재무부와 양현석 도박·횡령 혐의 수사 공조…도박 자금 출저 조사

경찰, 美재무부와 양현석 도박·횡령 혐의 수사 공조…도박 자금 출저 조사경찰이 양현석(49)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횡령 혐의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미국 정부 측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미국 재무부를 포함한 정부당국에 YG 미국법인(YG ENTERTAINMENT USA)의 계좌 자료를 넘겨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양 전 대표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도박 자금에 미국 현지 법인의 회삿돈을 통해 조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YG USA는 연매출이 2000만원에 불과한 소규모 법인이다. 하지만 그 밑의 자회사가 자본금 0원으로 한해 22억원의 매출을 내고 23억원을 지출하는 등 기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라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양 전 대표를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YG USA 자금이 도박판에 흘러간 것으로 확인될 경우 횡령 혐의 수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개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현재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서울 한 고급식당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불러 외국인 재력가들에게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양 전 대표를 포함해 유흥업소 관계자 등 4명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를 원정도박 혐의로 소환 조사할 때 성매매 알선 혐의도 함께 신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쯤 양 전 대표의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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