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도 여행객 수 '뚝', 항공업계 3분기 '울상'

일본 불매 운동으로 한산한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가 1년 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았음에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행 여행상품 불매 운동과 치솟는 원·달러 환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여객 항공사들이 2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수십억~수백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이 낀 3분기는 항공업계의 연중 최대 성수기다.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까워 최대 여행지로 꼽힌다. 하지만 '일본 여행 보이콧'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월 1주차에 작년 동기보다 11.4% 증가한 인천발 일본 노선 수요는 2주차에 3.5% 증가로 둔화했고 4주차에는 1.4% 감소했다"며 "5주차에 감소세가 10.8%로 확대됐고 그 중 한국 항공사 여객 수는 12.0% 줄어 낙폭이 더 컸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노선 탑승률(L/F)도 7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가 시작됐으며 8월부터 공급량 축소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항공사들도 일제히 일본 노선 폐지와 감편을 결정했다. 이를 대신해 중국 노선과 동남아시아 노선을 신규 취향하는 등 활로를 찾아 나선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이달 중 중국 노선 6개를 새로 취항할 계획이다. 13일 인천~난퉁 노선을 시작으로 오는 19일, 21일에 각각 옌지, 하얼빈 노선을 새롭게 시작한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은 올 3분기 중 인천~필리핀 세부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며, 에어서울도 중국과 동남아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부산~가오슝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지만 수익이 나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환율 또한 비우호적이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고환율이 예상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70원으로 1분기보다 50원가량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0원 오른 122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과 일본 여행 거부 운동 확산됨에 따라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국 노선과 동남아시아 노선에서 활로를 찾아나서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항공업계 실적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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