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제로’ 추진력 잃은 서울, 선두권서 멀어지나

‘영입 제로’ 추진력 잃은 서울, 선두권서 멀어지나

‘영입 제로’ 추진력 잃은 서울, 선두권서 멀어지나한 때 리그 선두에 올랐던 서울이 흔들리고 있다.

FC서울은 2일 기준 12승 6무 5패(승점 42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전반기 직전 승점 42점으로 선두권인 전북, 울산 현대와 격차가 크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해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한 이후 승강전까지 겪었다. 간신히 1부리그에 남은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명가재건을 외쳤다. 페시치와 알리바예프를 영입하고 오스마르를 다시 데려오며 외국인 선수진을 개편하고 조직력 강화에 힘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해 승강전을 겪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력이 크게 올라왔다. 한 때 선두권에 오르는 등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을 겪으며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모양새다. 최근 상위권 전북과 울산에게 나란히 패배하며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한 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서울이지만 최근 부진에 빠지며 추진력을 잃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최근 부진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주포’ 페시치가 장기 부상으로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수비진이 무너졌다. 이웅희와 김원균이 번갈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 미드필더인 오스마르를 수비수로 변경시키기도 했지만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 17라운드까지 14실점으로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했던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12실점을 했다.

이에 최용수 서울 감독은 “수비 같은 경우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력이 우선이다. 우리 위험 지역에서 뭔가 상대에게 쉽게 내주는 것 같다.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반기를 앞두고 이적시장에서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서울이다. 알라얀(카타르)에서 FA 자격을 얻은 고명진과 성남 임채민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불발됐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순위 싸움이 한창임에도 서울은 끝내 움직이지 않았다.

서울은 2일 오후 8시 대구 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구 역시 2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 연패를 탈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후 4위 강원과 선두 전북 등 만만치 않은 일정을 앞두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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