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급여화 연구한 이의경 식약처장... 파문 ‘일파만파’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인보사케이주와의 연관성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시민단체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과거 성균관대 교수 재직 당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 건강보험 등재 연구한 것에 대해 사태 해결 책임자로서 부적절하단 의견을 냈다. 

이 처장이 인보사 사태와 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은 12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의약품 경제성평가 연구’ 책임자가 이 처장임을 폭로하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참고로 의약품 경제성평가 연구는 건강보험 급여 등재 신청 시 해당 의약품이 기존 치료제에 비해 임상적, 경제적 가치 여부를 입증키 위해 제출하는 자료다.

이 처장은 이날 국회 질의에서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지원금 4000만원을 받아 용역연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인보사 사태 해결과 의약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이해상충 문제가 분명한 이의경 처장이 현재 식약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우선 사안인 인보사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당국의 수장이라는 것은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이 처장이 인보사 사태가 벌어진 직후 지금까지도 국민에게 이러한 중요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 그 자질과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공정하고 객관적인 업무 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명백한 이해상충에 해당하므로 이의경 처장은 인보사 사태 진실 구명의 지휘자가 아니라 수사 대상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윤소하 의원실에 따르면, 이 처장의 경제성평가 연구는 인보사를 ‘비용효과성이 우수한 약제’로 결론 내렸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코오롱 생명과학은 해당 연구 자료를 근거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급여 등재를 신청했다. 그러나 심평원은 비용효과성이 부족하다고 봤다. 

시민단체는 “관련 학회 전문가들의 의견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이의경 처장의 연구 결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며 “무리하게 코오롱사의 돈을 받고 코오롱사의 인보사 판매를 위해 국민건강보험 등재까지 요구하는 연구 결과를 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소하 의원과 시민단체는 ▲3월22일 최초 인보사 사태를 보고 받고 29일까지 판매 중지를 하지 않은 점 ▲세포가 뒤바뀐 사실을 코오롱이 인정하고 두 달간 허가취소를 하지 않은 점 ▲환자 사후관리를 코오롱에 직접 맡긴 점 ▲국회와의 협조 미비 등을 문제 삼아 이 처장과 인보사와의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처장은 12일 윤 의원의 질의에 대해 “문제 발견시 사퇴 의사가 있다”며 연관성 의혹을 부인했다. 

이의경 식약처장과 제약사간 관계를 두고 취임 초기부터 뒷말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JW중외제약’과 ‘유유제약’ 사외이사 경력 및 제약회사로부터 43건의 35억 원에 이르는 연구용역 수행 사실을 지적하며 식약처장 자질론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현재 이 처장은 시민단체로부터 인보사 부실대응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인보사 시민대책위는 “코오롱의 연구용역까지 맡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검찰은 이의경 처장을 더욱 분명히 수사할 필요가 있다”며 “이의경 처장이 코오롱과 어떤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인보사 경제성평가 연구가 제대로 이뤄진 것인지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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