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 기념주화에 실린 유일한 대통령

[알기쉬운 경제] 기념주화에 실린 유일한 대통령
한국은행은 국가행사나 역사적 사건 등을 기념·홍보하기 위해 기념주화를 발행한다. 
역대 주화를 살펴보면 우리 역사가 다녀간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기념주화는 올해 초 발행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주화’를 포함해 모두 174종이다. 최초 기념주화는 이보다 50년 가까이 앞선 ‘대한민국 반만년역사 기념주화(1971)’다. 

당시 금화 6종·은화 6종 등 12종이 발행됐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은 드물지만 당시 주화에 특정인물을 새겼다. 세종대왕·선덕여왕·이순신·유관순 등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초상도 실렸다. 금화 1만원화·은화 250원화에서 이를 발견할 수 있다. 대통령이 기념주화에 실린 사례는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한은 발권국 관계자는 워낙 옛 기록이라 자세한 정황은 없는데 당시에 북한에서 금·은주화를 만들려고 한다는 정보가 입수돼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가 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보다 먼저 금·은주화를 발행하려다 보니 서둘러 발행이 됐고 그렇다보니 초상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최초 기념주화는 특이하게도 이탈리아에서 생산됐다. 한은에 따르면 당시 조폐기술로 주화 제조가 어려워 해외에서 제조해 판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 나온 주화는 모두 한국조폐공사가 만들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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