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에 매료된 벤투… “22세가 이런 경기를”

벤투 감독도 백승호에 매료… “22세가 이런 경기를”

백승호에 매료된 벤투… “22세가 이런 경기를”파울루 벤투 감독이 백승호(지로나)를 향한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양 팀 다 치열한 경기, 대등한 경기를 했다. 두 팀 모두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수비적으로 견고해 두 팀 다 찬스가 많진 않았다. 우리가 잘 풀고 지배할 때도 있었고, 상대가 잘 했던 시간도 있었다. 워낙 상대가 강해 라인을 내려서 수비를 해야 할 때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백승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했다. 백승호는 간결한 패스와 공격 전개, 탈압박 능력을 보여주며 벤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벤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인내를 갖고 기회를 주려고 한다. 백승호는 두 번째 소집 만에 A매치 데뷔 기회를 얻었다. 기술적, 전술적으로 중앙에 위치했을 때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소집 때 기대하는 역할과 원하는 부분을 설명해주고, 훈련을 통해 알려줬다. 오늘 우리가 원하는 것을 상당히 잘 보여줬다.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특히 공을 갖고 있을 때 플레이가 좋았다. 이란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본인 캐릭터를 충분히 보여줬다. 피지컬에서도 강한 모습이었다. 만 22세에 불과한 선수가 이런 경기를 보여줬다는 것과 우리가 젊은 미드필드 조합을 보유했다는 점은 큰 이점이 될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는 “약점은 우리가 잘 숨겨야한다. 굳이 드러낼 이유는 없다. 강점을 부각시키고 잘 준비해야 한다. 모든 팀들에게는 개선점이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내부적으로 잘 분석해서 대비하겠다. 이 자리에서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상암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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