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분양물량 전년동기比 3.6배 급증…건설업계 “착시효과일 뿐”

올해 서울에서 예정된 분양물량은 약 2만3000가구로,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업계는 정부의 시장 규제로 인해 미뤄졌던 물량이 단순 취합된 수치일 뿐, 올해도 어김없이 대거 미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총 2만3522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된 6445가구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5월~12월 서울에서 분양된 물량을 살펴보면 ▲2015년 9715가구 ▲2016년 1만3068가구 ▲2017년 1만6876가구 ▲2018년 6445가구 ▲2019년 2만3522가구다. 

업계는 이같은 수치는 ‘착시효과’일 거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해진 정부의 시장 규제로 대거 미뤄진 물량들이 취합된 수치일 뿐, 실제로 이같이 진행되기 어려울 거라는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초 미리 했어야 하는 사업둘이 연기돼 쌓여있을 뿐이다. 특히 서울 사업지의 경우 무기한으로 계속 연기되고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서 연기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인허가 문제, 재건축 규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가봐야 안다. 아마 상당부분 내년으로 연기되지 않을까 싶다”며 “실제로 하반기 사업들 중 내년으로 넘긴다는 말이 회사 내부에서 벌써부터 들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양이 제대로 이뤄진다고 해도 문제다. 대규모 미분양 물량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서울 5월~12월 미분양 물량은 2015년 494가구에서 2016년 274가구, 2017년 45가구, 2018년 27가구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770가구로 급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올해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탓은 아무래도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지금은 상당부분 미분양 물량을 해소해가고 있지만, 당초 계약률이 30%도 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2월까지 가보면 미분양 물량은 아무래도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유는 통계상에 반영이 안 된 미분양 물량도 있고, 정부 기조가 바뀐 게 없으니 이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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