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고령층 금융접근성 제한 우려”

한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고령층 금융접근성 제한 우려”모바일 금융서비스 확산이 자칫 고령층 금융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2018 지급결제보고서’에 수록한 ‘2018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서 “고령층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이 저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전국 성인남녀 25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최근 3개월 내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63.5%로 1년 전보다 15.2%p 증가했다.  

서비스별 이용경험 비율은 모바일뱅킹(57.9%)로 1년 전보다 11.9%p 늘었다. 모바일뱅킹은 스마트폰으로 잔액조회나 이체, 현금인출 등을 이용하는 서비스다.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상품구매대금을 지급하는 모바일 지급서비스(44,9%)는 같은 기간 18.8%p 늘었다. 

연령별 이용현황을 보면 모바일뱅킹은 30대, 모바일지급서비스는 20대에서 이용경험이 많았다. 

모바일뱅킹에서는 50대(33.5%→51.8%), 모바일지급서비스에서는 30대(50.6%→78.2%) 이용경험 비율이 1년 전보다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은 모바일뱅킹과 지급서비스 이용이 모두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반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56.6%, 13.5%였는데 모두 연령대가 낮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이용경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이용이 저조했다”며 “(고령층이)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활용 능력이 낮고 현금 사용을 익숙해하는 분들이 많다. 또 보안과 신뢰에도 의문을 갖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서비스 모바일화로 고령층 금융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심각한 수준은아니지만 상황이 닥친다면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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