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4월 개원..."이식 분야 특화, 서북부 대표병원 목표"

이식 분야 명의 대거 투입해 '이식 전문' 강점...원데이 원스탑·영성 진료 지향

“가톨릭의료의 84년 역량을 고스란히 담은 병원으로 의료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

26일 권순용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은 개원 기념 기자회견에서 “은평성모병원이 4월 1일 본격 문을 연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4년 서울 서북부 지역에 착공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약 4년여만에 지상 17층, 지하 7층, 808병상 규모 건립을 완료하고 현재 개원을 앞두고 있다.

병원 소개에 앞서 권 병원장은 “예수그리스도의 정신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좋은 병원을 지향한다”며 “서울성모병원에 이어 로마교황청의 승인을 받은 2번째 병원으로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아닌 생명존중의 전인치료를 실시하고 가톨릭 영성구현에 가치를 두고 있다”며 개원 의의를 전했다. 병원 명칭에는 ‘하나님의 은(恩)총과 평(平)화가 가득한 병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병원 측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내 유수 의료진들이 대거 이동해 진료에 나선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문을 닫은 성바오로병원 의료진 70여명을 포함한 250여명의 전문의가 진료에 투입된다.

특히 가톨릭의료의 강점인 이식 분야를 특화한다.  조혈모세포, 간, 각막, 소장, 신장, 췌장, 심장, 폐 이식 분야 의료진이 환자 중심의 다학제 협진을 실시하며 국내 최초 각막이식(1966년), 국내 최초 동종조혈모세포 이식(1983), 국내 최초 소장이식(2004년) 등 50여년간 축적된 이식 역량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은평성모병원 4월 개원...

인공관절, 혈액암, 장기이식, 각막이식 분야 국내 최고 명의도 함께한다. 인공관절 분야 특화 술기를 보유한 권순용 초대병원장(정형외과), 그리고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김동욱 가톨릭혈액병원장(혈액내과)가 오는 4월부터 은평성모병원에 진료에 나서고, 이후 간이식 권위자 장기이식센터 김동구 교수(간담췌외과), 2000건 이상 간이식을 집도한 안센터 김만수 교수(안과)도 순환진료를 거쳐 순차적으로 은평성모병원에 정착할 예정이다.

또한 접수, 진료, 검사, 결과가 당일 확인 가능한 ‘원데이·원스탑’ 진료를 소화기질환, 뇌졸중, 자궁근종 등 60여개 진료 분야에서 시행한다. 급성심근경색, 급성뇌졸중, 중증외상 등 3대 중증응급환자에게는 신속 진료 시스템을 적용하고, 응급의료센터에는 전문 의료진이 상시 대기한다.

진료기능은 개원 시점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최승혜 진료부원장은 “우선 4월부터 2주 정도는 300병상으로 문을 연다. 이후 5월에 500병상으로 확대하고, 12월 정도에는 간호인력 등을 보충하면서 808개 전 병상을 열 계획”이라며 “가톨릭의료원내 우수한 인재들을 배치했고, 이 점이 가장 핵심 경쟁력이라고 자신감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의 캐치프레이즈는 '오늘'이다. 환자의 시간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권순용 병원장은 “그동안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부족했던 서울 서북부 지역사회에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가톨릭의료원(CMC)이라는 국내 최대 의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특화된 진료체계 정비를 마쳤다. 향후 서북지역 대표병원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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